민주 강선우 “‘대표님 괜찮으시냐’ 질문한 언론 없어…씁쓸하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3일 자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언론인들께 굉장히 전화를 많이 받았다. 통화를 많이 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어느 누구도 ‘이 대표 괜찮으시냐’는 질문을 한 언론인이 없었다”며 “굉장히 좀 씁쓸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뭔가 다른 시각에서 봐서 (이 대표 피습에 대한) 다른 보도를 하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그런 취재와 보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는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선 응급 처치만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간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사건을 보자면 목 부위에 살해 의도를 가진 피의자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었다”면서 “그러면 생각을 해보자고요. 그게 본인이랑 가까운 사람, 본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범인 김모(67)씨의 당적(黨籍)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사건을 수사하고 들여다보면서 당적 여부나 아니면 어느 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었는지 히스토리 관련해서 수사에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한다면 아마도 경찰 쪽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지 않을까”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확인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의 정체를 두고 제기된 의혹,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꺼내 드는 자작극 음모론 등에 대해서는 “자작극이다, 종이칼이다, 별별 이야기들을 다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되는 그런 기본적인 아주 기본적인 선이 있잖나.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60대 김모씨가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목에 1.5cm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전체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흉기를 압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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