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천달러 뚫은 비트코인 '새해 랠리' 지속…ETF 기대감 고조[코인브리핑]

피델리티 등 BTC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 거래 수수료 책정 시작
시카고옵션거래소 디지털 사장 "ETF 승인 시 연기금도 비트코인 투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새해 랠리' 지속…2022년 4월 이후 최고가

비트코인(BTC) 가격이 4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새해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테라 사태' 전인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다.

3일 오전 9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3% 오른 4만5030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9% 상승한 601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상승세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10일이다. 하지만 이르면 4일 승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유명 트레이더 스콧 멜커(Scott Melker)는 "시장은 ETF가 마치 승인된 것처럼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TF가 승인되는 등 호재가 이어질 경우, 다음 비트코인 가격 저항선은 4만80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피델리티·인베스코-갤럭시, 비트코인 ETF 거래 수수료 책정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인베스코-갤럭시가 ETF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는 ETF가 승인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이들 자산운용사의 조치가 시장 기대감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현물 ETF 상품인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매년 0.39%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인베스코-갤럭시는 역시 현물 ETF 상품인 'BTCO 펀드' 보유자들에게 매년 0.59%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단, 펀드 운용 첫 6개월 간은 수수료를 면제했다.

◇오케이엑스, 영국 금융당국 규칙 준수…이용자 풀 확대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X)가 오는 8일부터 시행 예정인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규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오케이엑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영국 내 오케이엑스 이용자들은 가상자산 매매 시 수반되는 위험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투자자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으면 영국 내 오케이엑스 계정을 보유할 수 없게 된다.

바이낸스 역시 영국 금융당국의 새로운 규칙을 준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바이낸스는 영국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도메인 주소를 마련하고, 현지 파트너이자 개인간거래(P2P) 대출 플랫폼인 '리빌딩 소사이어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CBOE 디지털 사장 "ETF 승인 시 연기금·투자자문업자도 비트코인 투자할 것"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CBOE 디지털'의 존 팔머(John Palmer) 사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새로운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연기금, 투자자문업자 등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이에 따라 파생상품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체적인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팔머는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BOE 디지털은 오는 11일부터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선물 상품의 거래를 개시한다.

hyun1@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