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훈장 영광 임직원에 돌린다”…박수갈채 받은 정의선

장우진 2024. 1. 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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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훈장의 영광을 임직원들에 돌리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 회장은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이어 신년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현장에 참석한 300여명의 임직원들로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정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 임직원들의 건강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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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광명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광명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훈장의 영광을 임직원들에 돌리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 회장은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3일 기아 오토랜드광명에서 열린 신년사에서 서두에 "한국과 영국의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작년 11월 영국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며 "1970년대에 민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공로로 선대회장님께서 받으셨던 것과 같은 훈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훈장 수훈은 임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모든 영광을 그룹 가족 여러분께 돌린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신년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현장에 참석한 300여명의 임직원들로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약 4~5초간 지속된 박수갈채에 정 회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신년사를 이어갔다.

그는 "세월을 뛰어 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선대회장님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이 명예회장님 시대를 거치며 더욱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 말미에 임직원들의 건강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변화하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발언은 당초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힘차게 새해를 열어가자'로 정해진 준비 문구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임직원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이 묻어났다.

정 회장은 작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가진 신년회를 남양연소에서 가져 미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작년 신년사에서는 회색 바지와 푸른색 니트를 입고 등장해 "새해 떡국 드셨어요. 저는 세 번 먹고, 저녁엔 장모님이 김치찌개 끓여주셨습니다"라고 말해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푸른색 셔츠와 네이비색의 자켓을 입고 등장해 서두에 "갑진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광명에서 새해를 시작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먼저 피력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정 회장의 신년사에 이어 김흥수 글로벌전략오피스(GSO) 부사장이 로보틱스, 신재원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 사장이 AAM 미래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또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오토랜드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마지막에는 온라인으로 참석한 현대트랜시스 이지은 매니저와 현대제철 박진희 책임의 새해 인사말이 이어졌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이 매니저에게 "새로운 도전 즐기면서 해처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라"며 덕담을 건냈고,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서강현 사장은 "AAM, 로보틱스 등에 현대제철이 핵심소재를 공급해야 한다. 힘을 합쳐 혁신 소재를 공급하는 미래 같이하자"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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