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요금제 변경 가족 대표가 손쉽게… KT 첫 도입

# 고령의 부모님이 계시는 A씨. 따로 사는 부모님이 휴대전화 요금제를 바꾸고 싶다고 하면 시간을 내 부모님과 함께 대리점을 찾아야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위임장을 미리 받아두고 혼자 업무처리를 해야 했다. A씨는 “부모님이 통신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기에 설명하기보다 직접 처리해드리고 싶지만 번거로움이 있다”고 전했다. 

KT가 출시한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를 이용하면 A씨의 부담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별다른 서류 없이도 가족 대표가 대신해 가족 통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KT에 따르면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는 가족 중 통신 상품을 가장 많이 아는 구성원을 가족 대표로 지정해 집안의 통신관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통신사 중 KT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가족 업무처리를 위해 가족증명서류 및 위임장 등 구비서류를 제시해야 했다. 우리 가족 대표 서비스를 이용하면 처음 가입할 때만 서류가 필요하고 이후에는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는 가족 간 모바일·인터넷·TV 등 결합서비스에 가입 중인 고객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나 법인은 대상이 아니다.

가까운 KT 매장을 방문해 우리가족대표와 위임하는 가족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가족 중 만 19세 이상 성인 1인이 대표로 등록할 수 있다. 1년 마다 안내되는 서비스 연장 문자를 통해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가족대표 또는 위임인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모바일회선 해지와 명의변경 등 결합관계가 해지되는 경우 서비스는 자동 만료된다. 

우리가족대표를 통해 처리 가능한 업무는 △선택약정 재가입 △정지·정지복구 △분실접수 △요금제·부가서비스 변경 △일반 기변 △인터넷·TV 정지·정지복구 △인터넷·TV 댁내 이전 등이다. 

KT는 향후 모바일앱 ‘마이케이티’에서도 우리가족대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처리 업무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3월까지 우리가족대표 등록 고객에는 티빙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영걸 KT Customer사업본부장은 “KT 가족 고객이라면 결합할인을 통한 통신비 절감은 물론, 가족의 통신업무 또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며 “가족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