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디진다”…한동훈 광주 방문 앞두고 살해협박글 쓴 40대 체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내일인 4일로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두고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은 4일로 예정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중에게 공개되는 일정인 만큼 인력을 늘려 경호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호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정치권 주요 인사 경호 강화 지시에 따라 광주 방문 예정인 한 위원장에 대한 경호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피습 당일인 전날 대구경찰은 한 위원장의 신변을 위해 240명 규모의 경찰 인력을 운용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경우 부산 가덕도 현장 방문 당시 50여명의 경찰 인력이 나가있었지만 신변 보호보다는 인파 관리 등에 집중하면서 습격을 막지 못했다.

이날 새벽에는 한 위원장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40대 남성 A씨는 전날 밤 9시 15분경 SNS 오픈채팅방에서 “한동훈이 XX 내일 광주경찰청 오면 디진다, 4일 한타까리 합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경찰청은 광주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해 광주 월곡동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