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일했네... 오픈AI, 매출 2조 넘겼다

지난해 매출 2조원 넘어..월 1743억원 벌어
전년비 57배 '껑충'...유료구독서비스 견인

오픈AI 로고 연합뉴스 제공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이 16억 달러(2조97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CEO가 쫓겨난 뒤 5일 만에 복귀하는 경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에 따른 유료 구독서비스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IT매체인 디 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월평균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연간 기준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2800만달러) 57배 급증한 수치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중순 연간 매출을 13억 달러(1조7043억원)로 예상했는데, 2개월 반 만에 20% 늘었다.

오픈AI 매출 급증의 일등공신은 2022년 11월 출시한 챗GPT 때문이다. 챗GPT는 주간 이용자 수가 1억명에 달한다. 특히 월 20달러에 보다 강력한 버전의 챗봇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가 매출 성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사진, 영상, 음성 등을 지원하는 멀티모달 시대를 맞아 챗GPT 유료 구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 달러(6조5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오픈A의 기업 가치는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달 오픈AI가 새로운 자금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13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시장 가치 860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1월 시장 가치 약 300억 달러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CEO는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뒤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를 결정했다가 투자사와 오픈AI 직원들의 반발로 닷새 만에 복귀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