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버지 생선 트럭 타고 파주 왔던 소년이... 이제 모든 수비수의 꿈이 됐다
김민재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남자선수 부문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김민재는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을 제치고 5년 만에 새로운 수상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년간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상을 독차지했다. 대한민국 최고 공격수답게 역대 최다 수상자(7회)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김민재는 이번 투표에서 총 137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다.
김민재의 이번 수상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의 아성을 무너뜨렸고, 2015년 베테랑 김영권(34·울산HD) 이후 8년 만에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는 완벽한 2023년을 보냈다. 전 소속팀 나폴리(이타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독일 최강'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센터백들과 경쟁에서 승리해 핵심 멤버로 뛰고 있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김민재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2023년 여덟 번의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상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민재는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셨다.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나 많은 응원 주셔서 감사하다. 2023 아시안컵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2024년 파리올림픽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수비수들도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수비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민재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2012년 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까지 아버지의 생선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렸다. 당시 김민재의 부모님은 통영에서 작은 횟집을 운영했다. 통영에서 파주까지 오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대한민국 최고 선수,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뮌헨 이적 당시 독일 스포르트1이 이같은 김민재의 에피소드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김민재 몸에는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문신이 있다. 이러한 메시지를 품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김민재가 처음 유럽 무대에 도전한 것은 2021년이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유럽에서 그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는데, 자신의 실력으로 가치를 높였다.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유럽 클럽들도 더 많아졌고, 지난 해 FC포르투(포르투갈), 스타드 렌(프랑스) 등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선택은 이탈리아 나폴리였다. 이때부터 김민재의 전성기가 열렸다.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았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 메시지는 대한민국 선수들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 발롱도르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세계 수비수들에게 전하는 강한 메시지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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