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최대 수출국 된 美… CJ·한진 ‘큰 그림’ 적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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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20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월별 기준으로 '제1 수출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1, 2위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인 해외 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업체의 글로벌사업은 코로나19 기간에 실적이 양호했으나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중국 자회사 CJ로킨 지분 73.1%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중국 사업은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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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20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월별 기준으로 ‘제1 수출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1, 2위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인 해외 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3일 산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인 1157억달러(150조2943억원)를 기록하며 18년 만에 아세안(ASEAN)을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5%포인트(P)로 좁혀졌다. 12월에는 20년 6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교역액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은 올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보는 배터리·태양광 같은 친환경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화장품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물류업계 역시 그동안 부진했던 글로벌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북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업체의 글로벌사업은 코로나19 기간에 실적이 양호했으나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워딩(선박·항공을 이용해 국내외로 물류를 주선·운송하는 사업) 사업이 부진했다.
한진의 지난 3분기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은 23억700만원으로 전년(105억6500만원) 대비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 중 미국 사업은 주요 고객 물량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58억원에서 77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물류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성장세에 올라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북미를 중심으로 공급망 현지화에 나서며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물류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물류 수주는 3000억원을 돌파했다.
CJ대한통운은 작년 6월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6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중국 자회사 CJ로킨 지분 73.1%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중국 사업은 줄여나가고 있다.
한진은 기존 대형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고객사 물량을 유지하면서 중소 이커머스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난달 19일 고객사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한진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친환경 상품 판매자를 해외 판매 채널과 연결할 수 있도록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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