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8년 AAM 시장 진출…AI 기반 지능형 로봇도 구현"

정한결 기자 2024. 1. 3. 09: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명=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오토랜드 광명공장에서 열린 2024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부터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3일 밝혔다. 로보틱스 부문에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주변과 소통하는 능동적인 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 비행을 계획 중"이라며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2028년을 "시장 진입을 위한 최적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AAM 시장은 2020년에는 8억달러 수준에 그치지만, 2030년부터 55억달러로 크게 뛸 전망이다. 시장이 본격 확장하는 시점에 앞서 미리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는 AAM본부를 중심으로 항공용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 및 국내외 AAM 시장 개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에서는 독립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2028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UAM 기체 개발, 글로벌 정책 수립 및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신 사장은 인증과 규제 등 AAM 상용화를 위한 도전과제들을 열거하며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비행시험을 통한 학습'이라는 개발 전략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 개발, 시험,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허니웰, BAE 시스템 등 항공업계 부품개발사들과도 각종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신 사장은 "경쟁업체와 달리 시작부터 기존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기체를 개발 중"이라며 "안전 보장 없는 기체를 탈 사람은 없고, 저도 안탄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생산 기술과 품질관리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체를 선보일 것"이라며 "그룹의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흥수 GSO 부사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AI를 기반으로 주변과 소통하고 환경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향후 로봇은 인간 삶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동·조작 능력의 고도화와 함께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환경과 상황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는 등 인간과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을 통해 '고도의 환경 적응력'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2년 설립한 AI 연구소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로봇의 지능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이 단순한 명령 수행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여러 AI 기술들을 그룹 내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확장 적용해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 자율주행, AAM, 제조혁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프로세스의 체계화, 핵심 부품의 원가 경쟁력 및 품질 확보와 함께 수요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생산 및 시장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송 사장은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은 기아의 대표적인 EV 볼륨 모델인 EV3와 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하여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물류 및 생산, 친환경, 인간중심의 운영 방향성 아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제조혁신 기술과 공법을 최대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 자동화, 저탄소 기술 도입·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저부하·저소음 설비 등을 통해 환경 및 제품 품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동화 생산 기반을 강화하여 지역별 시장환경 및 고객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특히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고객 최우선 가치를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