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꾸준히 달리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끊임없는 변화’ 당부

“올해도 꾸준히 달리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끊임없는 변화’ 당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광명의 기아 오토랜드에서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을 주제로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면서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는 ‘고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안정적인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이어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꼽았다.

정 회장은 세계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리미리 준비된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년 행사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선 올해 2분기부터 소형 전기차 EV3가 생산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오토랜드 광명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질 전동화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자”고 했다.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 사장이 중장기 계획을,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부사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