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M] "윤상 낙하산?" 라이즈 앤톤, 부디 어설픈 설전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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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이즈(RIIZE) 멤버이자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의 발언이 불씨가 되어 대중 간 설전이 벌어졌다.
3일 국내 대중문화 팬들 사이 네포 베이비(nepo baby)라는 용어가 화제다.
댓글을 통해 "네포 베이비"라 일컬었고, 앤톤은 참지 않았다.
이에 앤톤이 윤상 아들이라는 후광 효과를 발판 삼은 네포 베이비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일각의 옹호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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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이즈(RIIZE) 멤버이자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의 발언이 불씨가 되어 대중 간 설전이 벌어졌다.
3일 국내 대중문화 팬들 사이 네포 베이비(nepo baby)라는 용어가 화제다. 권력자가 친족에게 관직, 지위 따위를 주는 일을 뜻하는 네포티즘(nepotism)과 베이비(baby)의 합성어를 줄임말로, 금수저 혹은 낙하산으로도 읽힌다. 할리우드에서는 톰행크스, 리타 윌슨의 아들 스타 콜린 행크스 혹은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등이 대표적 네포 베이비로 손꼽힌다.
한 누리꾼은 이를 앤톤에 빗대어 다소 냉철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가 아버지인 유명 가수 윤상과 자신의 그룹 라이즈의 노래 'Get A Guitar(겟 어 기타)'를 홍보하기 위해 함께 챌린지에 도전한 영상을 게재한 것이 화근이었다. 댓글을 통해 "네포 베이비"라 일컬었고, 앤톤은 참지 않았다. 그는 "born this way by lady gaga(본 디스 웨이 바이 레이디 가가)"라고 답했다.
앤톤이 맞불을 놓으며 인용한 노래인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는 스스로 태어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라는 의미가 담긴 유명곡이다. 차별에 맞서는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꼽는 대표적인 노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렇게 태어났으니까요 / 그냥 당당하게 맞서세요 / 우리는 모수 슈퍼스타로 태어났다 / 나는 이렇게 태어났으니까 등의 가사로 이뤄졌다.
데뷔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신인 아이돌의 소신 발언은 다양한 반응을 자아냈다. 라이즈는 4개월 만에 다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앨범 판매 역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앤톤이 윤상 아들이라는 후광 효과를 발판 삼은 네포 베이비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일각의 옹호 여론이 형성됐다. 용감한 소신 발언이라는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SM 연습생 윤상 아들'인 덕분에 데뷔 전부터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자되어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제일 손쉽게, 최고로 유리한 위치에서 대중의 뇌리에 인식되어 유명세를 얻은 것은 사실이기에 비난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아버지 윤상의 후광이 아니었다면 굴지의 대형 엔터 SM의 전폭 지원을 받는 그룹 라이즈로 데뷔하지 못했을 것이라 예단하는 반응이 대다수인 것. 스타의 2세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 응당 감내했어야 할 평가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섣부른 대중과의 기싸움은 금물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는 상황.
앤톤의 호화로운 상황과 사뭇 다른 의미를 내포한 곡 '본 디스 웨이'를 인용한 탓에 터져 나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마치 거대한 차별에 맞서고 있다는 뉘앙스가 자의식 과잉 혹은 과도한 자기 연민이라는 지적까지 빗발치고 있는 것.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피지컬을 지닌 그이지만, 데뷔 후 숱한 무대를 통해 타 멤버에 비해 노래와 춤 실력, 끼가 확연히 부족하다는 비판도 따라붙고 있는 모양새다.
앤톤의 말마따나 '본 디스 웨이', 그리 태어난 것을 어찌할 방법은 없다. 주어진 것이 남들보다 많으니 날 선 평가를 넘어 비틀어 보는 시선 역시 애초부터 예견된 과정일 뿐. 어설픈 설전 대신 실력으로 입증해 부모의 영광이 겹쳐 보이지 않도록 스스로의 명성을 쌓는 것이 네포 베이비가 아님을 증명하는 더욱 빠르고 영민한 길일 수 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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