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깜짝 퇴위’ 덴마크 여왕 길 따를까?
전 세계 최장기 군주였던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깜짝 퇴위를 선언하자 찰스 3세 영국 국왕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덴마크 여왕을 따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왕실 전문가들은 75세인 국왕이 5~10년 후 물러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왕실 전기 작가 필 담피어는 데일리메일에 “찰스 3세가 덴마크 여왕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왕실의 미래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5~10년 후에 찰스 3세가 건강이 악화할 경우 양위를 고려할지, 아니면 그저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아직 젊을 때 넘기는 편이 좋다고 여길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1982년생으로 40대다.
특히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평소 가깝게 지낸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가 왕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담피어는 덧붙였다.
유명 칼럼니스트 사이먼 젠킨스 또한 이날 영국 가디언 기고문에서 “찰스 3세는 덴마크 사례를 따라야 하고 언제 물러날지 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원수는 인형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존재여야 한다”며 “찰스 3세는 오랜 기다림 끝에 통치 자격을 얻었지만, 그렇다고 죽을 때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겐 잘 훈련받고 임무에 적합한 후계자인 윌리엄 왕세자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장남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의 파경을 막고 왕실을 살리기 위해 퇴위를 결심했다고 분석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멕시코 배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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