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 수시 미달 사태...‘병원 빅5′ 의예과에 밀렸나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명 ‘SKY’로 불리는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300명 넘는 인원을 정시 모집으로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려대 의예과가 정원을 8명이나 채우지 못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2024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총 337명이 미충원 됐다. 지난해보다 19명 늘었다. 서울대 48명, 연세대 192명, 고려대 92명이었다.
3개 대학 합산 자연계열 189명, 인문계열 140명이었다.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연계열의 수시 미달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의대가 수시 모집에서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62명 모집에 8명이 미등록했다. 전체 정원의 12.9%가 등록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대 의대 미달 사태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대 의대를 붙었는데 안 온 학생들은 더 좋은 상위권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같은 의대여도 상위권 의대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는 학교 이름보다는 연계 병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보유한 서울대, 연세대는 의대 입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아산병원과 연계된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의대가 ‘의대 빅5′로 여겨진다. 해당 의예과의 미충원 인원은 0명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고려대 의대가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예비 번호 70번까지 진행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간 중복합격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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