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 환호·“쇼”라고 주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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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 피습 소식에 환호하고 "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지지층은 이 대표 피습에 환성을 내질렀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님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하셨다는 뉴스를 봤다"고 하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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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치권은 일제히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
또 각계에서는 초유의 야당대표 피습에 깊은 우려를 드러내며 재발방 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 피습 소식에 환호하고 “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의 상황은 전날인 2일 오전 11시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터져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피습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지지층은 이 대표 피습에 환성을 내질렀다.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님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하셨다는 뉴스를 봤다”고 하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는 “야당의 대표가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한 위원장에 “쇼입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당황한 한 위원장은 한쪽 손을 들어 급히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이 대표 피습에 우려와 안타까움을 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자작극 같다’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이날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한 세계일보 기사에는 ‘이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자작극을 편 것’이란 주장부터 ‘지지율 떨어지니 사이코패스답게 또 쇼 하는구나’라는 도 넘는 비난 댓글 등이 이어졌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이 대표를 깎아 내리는 것이다.
한편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사건 당일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히는 소동도 발생했다.
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쯤 한 온라인 사이트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 작성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이날 오전 5시20분쯤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해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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