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끊임없는 변화 필요···흔들리지 않는 체질 만들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서 개최
고객 위해 꾸준한 발전 추구해야
사회적 책임·품질·보안의식 강조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 당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기아(000270)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룹 임직원에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며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고객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이는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 덧붙였다.
현대차(005380)그룹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주기 바란다”고 임직원을 다독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갖추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품질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결국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 인정받게 돼 있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만족과 감동을 고객에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안 의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수십 년에 걸쳐 축적한 지식과 정보는 그룹의 경쟁력이 되는 만큼 지적 자산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신속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를 당부했다.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성장을 이어가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회장은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현대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모두가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신년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97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광명=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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