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024년 경제정책방향 논의…"경제회복 온기 확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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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당정에는 당에서 윤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유경준 정책위 부의장, 송언석 제1정책조정위원장, 류성걸 기획재정위원회·이용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최 부총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박상우 국토교통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202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과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활력있는 민생경제'로 정하고 경제회복의 온기가 내수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민생경제 어려움을 노력키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그간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매우 어려웠지만 윤석열정부는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정책역량을 집중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내수경제 부진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물가도 수치상으로 호조를 보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불안정하며 부동산 경기부진도 계속돼 가계부채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정은 눈에 보이는 긍정적 수치보다 국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우선 살피고 민생에 꼭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간 설비투자 확대와 R&D(연구개발) 투자 활성화 위해 재정·세제 등 기업지원을 확대해주길 바란다"며 "민간투자는 시장중심 성장이라는 윤석열정부 경제운영 핵심이며 R&D는 성장동력이자 미래 먹거리 창출 동력"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 만큼 중요한 게 잠재적 리스크 관리"라며 "고금리와 고물가의 장기화로 가계부채 위험이 한계에 와 있고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가 이미 100%를 넘어선 만큼 실효 대책 마련해 가계부채 집중관리 나서달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PF 불안이 확대 안 되도록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건설투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재정투입 등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체감경기, 살림살이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말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고금리 장기화되며 이자부담이 점점 늘어나 힘들어지는데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가격이 지난 10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하며 장바구니에 과일·채소 담기가 어렵다고 한다"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20%가 뛰어 빠듯한 살림에 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대통령이 신년인사에 민생을 9번 언급하며 올해를 민생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 이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국민 여러분이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부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밥상물가로 인한 부담을 덜어드릴 방안이 무엇인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드릴지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전반적 경제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 그리고 부문별 회복속도 차이 등으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는 한편 경제회복의 온기가 내수 등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활력있는 민생경제로 설정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잠재위험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이라는 네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2024년 경제정책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