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완성 위한 전창진 감독의 쓴소리…"존슨, 과거 잊고 수비 열심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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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새해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선 알리제 드숀 존슨(28)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개월 가량 존슨을 지켜 본 전 감독은 "존슨이 과거 미국에서 팀 대신 개인 위주의 농구를 하던 경험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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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열심히 하지만 활동량 적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새해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선 알리제 드숀 존슨(28)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 출신의 존슨은 2018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0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됐던 선수다.
존슨은 NBA 통산 7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평균 15.5점 12.2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KCC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득점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인 존슨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올 시즌 영입을 결정했다.
존슨은 개막 전 KBL 컵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이후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평균 21.6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고 기록도 점점 떨어졌다. 존슨의 올 시즌 기록은 24경기 평균 15.8득점 11.3리바운드.
존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자 전 감독은 존슨 대신 라건아에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다.
1일 수원 KT전에서 존슨은 선발로 나와 1쿼터 10분을 모두 뛰었을 뿐 이후 라건아로 교체 돼 벤치만 지켰다.
4개월 가량 존슨을 지켜 본 전 감독은 "존슨이 과거 미국에서 팀 대신 개인 위주의 농구를 하던 경험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존슨은 분명 G리그에서도 상당히 잘했던 선수다. 미국을 떠나 해외리그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직 KBL 농구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며 "여기서 만나는 상대 외국 선수가 자신보다 잘 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G리그는 성적이 중요하지 않았겠지만 해외리그에서 뛸 땐 반드시 승부가 뒤따라오기 마련이다. 승리를 위해선 공격과 수비가 모두 중요한데 본인이 별다른 생각이 없다"며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자기중심적이다. 플레이에서 자기 고집을 피우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존슨에게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말해주면 '다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막상 경기에서는 안 나온다"며 "대인 수비는 괜찮지만 팀 수비 이해도가 부족해 전체가 흔들린다. 활동량도 생각보다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전 감독은 존슨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이어가면서도 KBL 무대에 적응만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 감독은 "존슨이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거나 말을 안 듣는 건 아니다"라며 "본인이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요즘은 스스로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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