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폰 요금제 대리 변경에 가족증명서 매번 내?"…KT는 이제 필요 無

KT, 우리가족대표 서비스 출시…가족 통신 업무 대신 처리
통신사 중 최초 도입…최초 가입 시만 증명서 제출하면 끝

[서울=뉴시스] KT는 가족 통신 업무를 가족 대표가 대신해서 처리할 수 있는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를 국내 이동통신사 충 최초로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천 남구에 사는 20대 남성 양모씨는 강화도에 거주하는 할머니 박모씨의 휴대전화 선택약정(요금 할인)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동네 근처 대리점을 찾았다. 할머니가 직접 찾기에는 문의 내용이 어렵고 다리가 불편해 대리점까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리점 직원은 양씨 할머니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씨는 사전에 이러한 사항을 알지 못해 준비하지 못했다. 결국 양씨는 다시 집에 돌아가야 했다.

KT가 앞으로 이와 같은 가족 대표가 대신 처리하는 통신 업무 고충을 줄인다. 통신 상품을 가장 많이 알고 잘 이해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가족 통신상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기간에 요금제 변경, 휴대전화 분실 접수 등 업무를 요청하더라도 위임장,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일일이 내지 않아도 된다.

KT는 가족 통신 업무를 가족 대표가 대신해서 처리할 수 있는 우리가족대표 서비스를 국내 이동통신사 충 최초로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가족 업무 처리를 위해 가족증명서류, 위임장 등의 구비 서류가 필요했다. 앞으로는 우리가족대표로 선정된 구성원이 본인 신분증을 제출하면 선택약정 재가입, 휴대전화 분실 접수, 요금제 변경 등 가족 통신상품 관리와 서비스 신청을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가족 간에 모바일, 인터넷, TV 등 결합 서비스에 가입 중인 고객이면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KT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최초 가입 시에만 우리가족대표와 위임하는 가족(위임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가족 중 만 19세 이상 성인 1인을 대표로 등록할 수 있고 1년마다 안내되는 서비스 연장 문자를 통해 기간 연장도 할 수 있다.

우리가족대표 또는 위임인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모바일 회선 해지와 명의 변경 등 결합 관계가 해지되는 경우 서비스는 자동 만료된다.

이 서비스로 처리 가능한 업무는 ▲선택약정 재가입 ▲정지·정지복구 ▲분실접수 ▲요금제·부가서비스 변경 ▲일반 기기변경 ▲인터넷·TV 정지·정지복구 ▲댁내 이전 등이다. KT는 고객 이용 문의가 많은 업무에 우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모바일앱 '마이케이티'에서도 우리가족대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향후 적용 예정이며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해 3월까지 우리가족대표 등록 고객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KT 가족 고객이라면 결합할인을 통한 통신비 절감은 물론 가족 통신업무 또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며 "가족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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