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글라디올러스, 태안서 '겨울꽃'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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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으로 잘 알려진 글라디올러스가 충남 태안에서 '겨울꽃'으로 변신했다.
3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나트륨등(燈)을 이용해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 수년간의 시범재배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글라디올러스꽃 출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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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여름꽃으로 잘 알려진 글라디올러스가 충남 태안에서 '겨울꽃'으로 변신했다.
3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나트륨등(燈)을 이용해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 수년간의 시범재배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글라디올러스꽃 출하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글라디올러스는 일반적으로 8월쯤에 꽃을 피운다. 섭씨 3도 이하 온도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
농기센터는 나트륨등을 이용한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글라디올러스 구근 생산체계도 갖췄다.
이에 매년 여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큰 인기를 끌면서도 추위에 약해 화훼농가에서 재배를 기피하던 글라디올러스가 태안에서 겨울꽃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과 고품질 꽃 생산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재배환경 개선, 연중 출하체계 구축기술 보급 등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꽃의 도시 태안의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태안 184농가는 160㏊에서 화훼류를 생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전국의 3.8%, 충남의 40%를 차지한다.
꽃을 보기 힘든 겨울임에도 이달 현재 50여농가가 국화·안개초·스타티스·백합·글라디올러스 등 10여 품목을 출하 중이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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