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산 중·영도 출마 고심…장제원은 왜 불출마 하나"

박기범 기자 2024. 1.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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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3일 부산 중·영도 출마설과 관련 "고심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N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지역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자리가 비게 되니깐 주민들의 다시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몇 번 거절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조금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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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는 건 세상 다 알아…수도권 나와야"
"한동훈, 대통령 출마도 안했는데 지지율 1위…총선 도움될 것"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2020.7.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3일 부산 중·영도 출마설과 관련 "고심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N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지역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 자리가 비게 되니깐 주민들의 다시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몇 번 거절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조금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옛 지역구는 부산 중·영도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황보승희 의원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는 비민주적 방식이다. 특정 정치인에게 불출마하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당내에서 친윤계, 중진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 사례를 들며 "장 의원은 큰 정치인으로 부상했는데 왜 불출마 하는가"라며 "장 의원은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 부산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쌓았던 경력과 영향력을 갖고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붙겠다며 관심을 일으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험지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 때 전라도 광주에 출마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면서도 "지금 4년을 갖다가 쉬어서 그러한 동력이 많이 소진된 그런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젊음을 상징하는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과정이 많이 묻혀가고 있다. 대통령 출마 선언도 안 한 사람인데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 것이 총선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관위를 구성할 때마다 외부 인사를 불러오는데 그것은 차도살인이다. 사회명망가들이 와서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상향식 공천 제도를 만들어놓으면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용산에 반기를 들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으로 전망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입장에서 선거에서 지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선거를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결혼하기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공소시효가 지난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특검을 한다는 것은 100%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나쁜 전략"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머리가 좋고 능력이 출중하고 모르는 게 없다"며 "이 세상 모두를 다 아는 사람 같다. 논리적인 화법을 갖고 있고 국정 운영 방향을 아주 잘 잡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옳은 일을 하면서도 거쳐야 할 민주적 절차를 간과한 데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에 잘못된 것을 빨리 바꿔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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