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Lies Beneath?

서울문화사 2024. 1.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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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에 숨겨놓은 또 다른 존재감.
베지터블 태닝 레더 소재의 레이스업 부츠 1백10만원 토즈 제품.

TOD’S

고미노 슈즈는 토즈 하우스의 뼈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각양각색의로 퍼와 드라이빙 슈즈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그림자 뒤에 잠시 숨었다가 이토록 추운 겨울에야 비로소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바로 윈터 고미노 부츠다. 발바닥과 뒤축에 균일하게 배치한 올록볼록한 고무 페블만 보면 귀여운 느낌인데, 신발을 이루는 모든 요소를 칠흑 같은 검정으로 물들여 이런 분위기를 완전히 전복시켰다. 실루엣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부드럽지만 탄탄하고 견고한 가죽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는 것이 특징이다. 발목까지 신발끈을 꼭 조여 매면 거친 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다.
메시 소재의 레이스업 스니커즈 1백29만5천원 보테가 베네타 제품.

BOTTEGA VENETA

마티유 블라지는 자신만의 단단한 기조를 바탕으로 보테가 베네타의 궤도를 넓혀가고 있다. 장인정신과 창의성, 그리고 착용자에 대한 존중은 언제나 컬렉션의 출발이자 마침표고, 제품의 세부에 이를 적절히 녹여낸다. 2023 가을/겨울 컬렉션에 처음 등장한 오르빗 스니커즈 또한 그렇다.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인트레치아토 패턴과 같은 메시 소재를 사용해 과거와 현재의 길을 잇고,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운동화의 원칙을 지키는 것도잊 지 않았다.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실루엣도 돋보이지만, 발밑에 기하학적인 패턴의 러버솔을 거대한 우주의 비밀처럼 간직한 것도 눈에 띄는 지점.

Editor : 이다솔 | Photography : 박도현 | Assistant : 김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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