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블록버스터 전시… 아트 캘린더 ‘발 도장’ 찍자

유승목 기자 2024. 1.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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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보다 붐비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해 미술관 풍경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관람 수준에 맞춰 미술관과 화랑들이 예술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블록버스터 전시들을 기획하면서다.

9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을 앞두고 호암미술관이 여는 파스텔화 작가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의 국내 첫 개인전은 동시대 미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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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파레노·노먼 포스터 개인전
정영선·회퍼 등 여성작가들 주목
왼쪽부터 올해 한국에서 개인전을 여는 칸디다 회퍼(Stiftsbibliothek St.Gallen), 니콜라스 파티(L’heure mauve), 필립 파레노(My Room is Another Fishbowl)의 작품. 국제갤러리·리움 제공

영화관보다 붐비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해 미술관 풍경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관람 수준에 맞춰 미술관과 화랑들이 예술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블록버스터 전시들을 기획하면서다. 눈썰미 좋은 미술 애호가들은 발 빠르게 ‘아트 캘린더’에 발 도장을 찍어야 할 전시에 동그라미를 치는 상황. 올해 놓쳐선 안 될 주요 미술 전시 라인업을 정리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움 미술관이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인 동시에 리움 사상 최대 규모 전시로, 전시장과 로비는 물론 야외 데크에서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은 2012년부터 데크에 설치돼 있던 현대미술 거장 아니시 카푸어의 작품도 철거했을 만큼, 전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화부터 설치·건축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 국내외 거장들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8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전시를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커츠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개인전을, 갤러리현대는 5월 단색화 거장이자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1929∼2021) 3주기 회고전을 연다. 9월 국제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을 앞두고 호암미술관이 여는 파스텔화 작가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의 국내 첫 개인전은 동시대 미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다.

새해 미술 관람 포인트로는 ‘여성’이 꼽힌다. 남성 위주로 쓰여 온 미술사에서 가려졌지만, 늘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여성을 조명하려는 최근 미술계 흐름이 읽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4월 한국 1호 여성 조경가 정영선 개인전을, 9월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미술을 이끈 30여 명의 작품을 모은 ‘아시아 여성 미술가’ 전시를 연다. 국제갤러리는 독일 출신의 사진 거장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개인전(5월)을 기획했다. 호암미술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도쿄국립박물관 등에서 공수한 불교미술 명품을 여성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기획전 ‘여성과 불교’를 선보인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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