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11리바운드' 분전했던 텔로, 그러나 마레이의 공백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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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마레이가 빠진 LG는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옵션 외국인 선수이자 새롭게 합류한 후안 텔로(206cm, F)는 마레이와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
마레이의 공백을 트렌지션과 외곽 득점으로 메운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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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창원 LG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에 80-84로 패했다.
LG는 지난 시즌 조상현 감독을 선임했다. 조 감독이 강조한 것은 수비와 트렌지션. 팀에 확실한 득점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아셈 마레이(202cm, C)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큰 틀의 변화는 없었다. 마레이는 여전히 골밑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공격에서는 포스트 업 이후 파생 효과를 만들어냈다. 마레이와 함께한 LG는 이번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비록 최근 잠시 부진했지만, 18승 9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마레이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조 감독은 마레이에게 휴식을 줬다. 이에 대해서는 “마레이는 오늘도 힘들다. 감기 기운도 있다.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무릎에 통증이 있다. 본인은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여서 관리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레이의 공백에도 승리를 거뒀다. 이후 치른 정관장과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마레이가 빠진 LG는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옵션 외국인 선수이자 새롭게 합류한 후안 텔로(206cm, F)는 마레이와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
마레이의 부재는 매우 컸다. LG는 높이 싸움에서 완패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1쿼터에만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리바운드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러나 텔로는 본인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텔로는 마레이와 다르게 내외곽 득점이 모두 가능하다. 반대로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조 감독은 텔로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트렌지션 상황에서 빠르게 달려나갔다. 높이에서의 약점을 스피드로 봉쇄했다. 또한, 정희재(196cm, F), 저스틴 구탕(188cm, G) 등을 기용하며 에너지 레벨을 살렸다. 그 결과, 텔로는 1쿼터에 6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텔로는 본인의 장점인 트렌지션 득점과 외곽 득점을 살렸다. 그러자 정관장의 골밑을 헐거워졌다. 양홍석(195cm, F)이 이를 공략하며 2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거기에 구탕의 활약까지 나온 LG는 2쿼터에만 31점을 기록했다. 1쿼터 열세를 빠르게 극복했다. 카터는 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 마진은 +10으로 팀에서 양홍석과 함께 가장 높았다.
한 번 흐름을 잡은 LG는 계속 몰아쳤다. 43-37로 3쿼터를 맞이했다.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했다. 이를 위해 LG는 여전히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2쿼터와 동일하게 양홍석과 텔로가 있었다. 텔로는 쿼터 첫 득점을 3점슛을 만들었다. 이에 양홍석은 10점을 몰아쳤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LG는 더 점수 차를 벌렸다. 마레이의 공백을 트렌지션과 외곽 득점으로 메운 LG였다.
그러나 텔로의 활약은 경기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상대 수비를 놓쳤고 골밑을 지키지 못했다. 시도한 슈팅도 림을 외면했다. 그 결과, LG는 마레이의 부재를 느끼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 텔로는 35분을 뛰며 1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처를 넘지 못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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