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마라톤… 단기테마 열풍 편승말고 장기트렌드에 주목하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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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인덱스펀드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엄청난 복리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수백∼수천 개의 종목에서 좋은 투자 대상을 골라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덱스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편안하게 늘 생존해서 인덱스에 남아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장에는 비관론자도 늘 있기 마련이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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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3일자 18면에서 계속>
가급적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인덱스펀드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엄청난 복리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수백∼수천 개의 종목에서 좋은 투자 대상을 골라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국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도 평균적으로 1년에 30∼40개의 종목이 새로 교체된다. 내가 골라서 투자한 종목이 편출되는 종목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덱스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편안하게 늘 생존해서 인덱스에 남아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시장이 하락할 때도 시장 회복에 대한 믿음으로 기다리거나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면서 원금 회복의 시기를 앞당기고 만족할 만한 플러스 성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투자를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마라톤에 가깝다. 의욕적으로 시작해도 중간에 많은 사람이 포기하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달리며, 결승점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절대로 무리를 해서도 안 되며, 다른 선수들이 강하게 뛰어나간다고 나의 체력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따라가서도 안 된다. 시장은 결국엔 ‘펀더멘털’의 문제다. 단기 테마 열풍에 휩쓸리기보다는 글로벌 경제를 이끌고 갈 장기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날은 투자자들이 가장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가깝게는 2020년 3월 12일과 16일 S&P500지수는 각기 -9.51%와 -11.98% 하락했는데, 바로 다음 날 9.29%와 6%의 상승을 기록했다. 1928년 이후 일간상승률로 전체 11위와 4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JP모건에 따르면 1만 달러를 2003년부터 2022년까지 S&P500에 투자했을 경우 6만4844달러를 벌지만, 가장 많이 상승한 날 10일을 놓쳤다면 2만9708달러밖에 벌지 못한다. 20일을 놓치면 1만7826달러, 40일을 놓치면 8048달러로 거의 20년 동안의 상승장에서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다.
시장에는 비관론자도 늘 있기 마련이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아도 4년에 한 번꼴로는 하락해 왔기 때문에, 비관론자들의 이야기는 언젠가는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은 회복해 왔으며, 투자를 이어간 사람들에게 큰 보상을 했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S&P500지수를 기준으로 보니, 1950년부터 2022년까지 조정(고점에서 하락률이 -10% 이상)이 25회 정도가 있었는데, 평균 하락률은 -23%이며, 고점에서 최대 하락률까지의 영업 일수는 평균 180일이었다. 하지만 이 저점에서 다시 고점까지 시장이 상승한 기간은 평균 570일이었다. 25번의 조정과 약세장을 겪으면서도 S&P500이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 이유가 약세장의 기간보다 강세장의 기간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 지평(Investment Horizon)’을 길게 갖고 시장의 회복에 대한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는, 포기를 모르는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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