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입 안뽑고, 경력직 이직도 힘들어진다

인크루트 제공

올해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경력직들의 이직도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크루트는 기업 인사담당자 7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목할 HR이슈'에 대해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의 28.9%는 '신입채용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인크루트 조사에서도 모두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올해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경력직 리텐션 현상'을 선택한 응답자가 23%였다. 회사측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신입 취업뿐만 아니라 경력직 이직도 어려워졌다고 보고 경력직들이 퇴사 및 이직을 자제하고 재직 중인 회사에 오래 다니려는 '리텐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크루트 측은 올해 역시 리텐션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구직 포기자 증가'를 꼽은 응답자는 20.5%였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중 20대는 3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 과정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16.3%로 뒤를 이었다.인크루트 측은 최근 채용 과정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HR SaaS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자기소개서를 인공지능(AI)으로 평가하는가 하면 인·적성검사를 온라인 게임화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 52시간제 유연 적용(15.9%)', '이직시장 활발(14%)', '희망퇴직 등 사내 실업의 증대 (10.7%)' 등이 올해 주목할 HR이슈로 꼽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