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전망 되돌림…환율 1310원으로 반등 시도[외환브리핑]

이정윤 2024. 1.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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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상승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재조정되면서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1300원 위에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승폭을 억제할 수 있다.

의사록에서도 연준 내의 분위기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라면 달러화 가치는 낮아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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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07.7원…9.6원 상승 출발 전망
미 12월 제조업PMI 47.9, 전월·예상치 하회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90→70%대로 하락
미 10년물 금리 3.9%·달러인덱스 102로 상승
오는 4일,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상승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재조정되면서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1300원 위에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승폭을 억제할 수 있다.

사진=AFP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7.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4원) 대비 9.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돼 11월의 49.4보다 낮아졌다. 이날 수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2도 밑돌았다. 제조업 지표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2%로 나타났다. 전날 90% 수준에서 낮아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급등한 3.941%를, 30년물 국채금리도 6.4bp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오른 4.322%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2.2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1300원 위쪽에서는 결제보다 네고가 많을 것으로 보여, 이월 네고 물량 소화 여부에 따라 환율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 새벽 4시에 지난해 12월 열린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게 적절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의사록에서도 연준 내의 분위기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라면 달러화 가치는 낮아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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