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산타랠리 후유증?…美 피벗 예정보다 늦어지나

윤진섭 기자 2024. 1. 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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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기나긴 산타랠리의 후유증일까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큰 형님 애플이 삐끗하자 기술주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간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인데, 연초 시장이 방향성을 어디로 잡을지 궁금해집니다.

간밤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07% 상승한 반면, S&P500은 0.57% 하락했고, 나스닥의 하락 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1.63%대 하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살펴보시면 애플이 무려 4.4%대 빠지면서 하락을 주도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도 1.96%, 엔비디아도 2.87%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시면 메타도 3% 하락, 테슬라도 0.29%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빅7 '기술주'들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섹터별로 나누어보면, 유틸리티나 헬스케어 섹터는 초록 불 켠 반면, 확실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IT 등 기술주 위주로 하락이 진행됐다는 점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라는 불꽃에, 탈 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긴 합니다.

여기에 시총 1위, 애플에 대한 이슈도 있었는데요.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하향했습니다.

목표가도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는데,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수정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시총 1위, 애플이 흔들리자, 그동안 고공 행진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11월의 49.4보다 낮아졌고, 앞서 발표된 예비치보다도 밑돌았습니다.

기준선 50을 하회하면서 제조 업황이 여전히 위축 국면이라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약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는데, 제조 업황의 전반적인 건전성은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 속에서, 연준이 올해 3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70%가량으로, 지난달 90% 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동결 가능성은 21%로 직전의 11% 수준에서 상승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장단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튀어 오르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4.3%대에, 10년물은 3.9%대로 오르면서 4% 선을 위협했습니다.

주가나 국채 가격을 휘두를만한 뚜렷한 재료는 없는 상황에서 고점 부담이 양 시장 투심을 짓누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수요에 영향을 더 받은 모습입니다.

WTI 기준 1.77% 하락한 배럴당 70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1.40% 하락하면서 배럴당 75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공급 차질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반대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5000달러를 회복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오늘(3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4만 48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곧이어 공개되는 12월 FOMC의사록과 고용 지표들을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는지 살피면서 연초 방향성 잡아가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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