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쿨 섬세해, 믿음 준다…” KBO 621G 저니맨 극찬, 비활동기간 야구과외 ‘적극추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섬세하다. 이해하기 좋게 잘 말해준다.”
KBO리그 통산 621경기에 출전한 저니맨의 대명사 최익성(52) 저니맨육성사관학교 대표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체육공단의 베이슈볼을 통해 미국 LA에서 개인코치로 활동하는 강정호(37)를 극찬했다. KBO리거들이 비활동기간에 개인코치를 고용해 훈련하는 것을 바람직하게 바라봤다.
손아섭(36, NC 다이노스)가 2023시즌 1월에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스윙 궤적, 발사각 등을 조정한 것을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으로 확실하게 보상 받았다. 손아섭은 1월 중순 다시 한번 강정호 스쿨에 합류한다.
손아섭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김재환(36, 두산 베어스), 박세혁(34, NC 다이노스), 한동희(24, 롯데 자이언츠), 정훈(37, 롯데 자이언츠)이 올 겨울 이미 강정호를 찾았거나 찾을 예정이다. 강정호는 모든 타자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타자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설정해주고,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은퇴 후 타격이론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최익성 대표는 우선 강정호를 칭찬했다. “마케팅을 잘 했다. C급이라면 큰 걸 바꿔야 할 수도 있는데 A급 선수들은 하나만 찾아주면 된다. 강정호가 그걸 디테일하게 잘 한다. 큰 걸 바꾸는 건 아닌데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잘 짚어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섬세하게 이해하기 좋게 얘기해줘라. 얼핏 유튜브를 봐도 귀에 들리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보인의 노하우를 절 풀어주더라. 그러면 선수가 받아들이기 편하다. 정말로 확신을 갖는 거고 믿음을 주는 것이다. 또 선수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다. 본래 미국 코치들이 긍정 얘기를 많이 해준다. 강정호에게 갔다 온 선수들이 실력과 멘탈 둘 다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익성 대표는 꼭 강정호 스쿨이 아니라, 비활동기간에 단순히 개인훈련을 하는 걸 넘어서 배움을 구현하는 방식이 구체화된 것을 두고 좋게 해석했다. “미국은 이미 자리잡고 있다.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나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도 비 시즌에 사비로 코치를 고용해서 엄청나게 훈련한다. 운동선수라면 돈을 받으면 투자해야 한다. 뒤에서 암암리에 하던 걸 이제 오픈한 것이다. 선수가 택할 길이 많아졌다”라고 했다.
KBO리그 지도자들의 코칭도 과거와 달라졌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 때는 기술 지도를 많이 해도 시즌 중에는 철저히 컨디셔닝 위주다. 여기서 오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면 강정호 등 비활동기간 사설코치 고용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게 최악성 대표의 얘기다.
그는 “팀에서 코치들은 한계가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지도보다 관리다. 타자가 30명인데 개개인 다 붙어서 집중적으로 지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요즘 좋은 지도자들이 밖에 있다. 그런 사람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자기한테 맞는 사람을 찾아가면 된다”라고 했다.
강정호 스쿨의 경우, LA라는 지리적 특성도 한 몫 했다. 겨울이지만, 비교적 따뜻하다. 손아섭이나 박세혁의 경우 강정호 스쿨 수강 후 곧바로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최익성 대표는 “어차피 선수들이 1월에 사이판이나 괌으로 삼삼오오 훈련을 간다. LA는 날씨도 좋고 운동환경도 좋다. 몸도 만들고 어드바이스도 받으면 야구에 대한 시야도 넓어진다. 여러 효과가 있다”라고 했다.
한편, 최익성 대표는 이 방송에서 ‘깜짝 발표’도 했다. KBO리그 한 타자가 자신을 찾아 타격 어드바이스를 구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웃으며 “최익성 스쿨도 곧 나온다. 내가 현역 때 어퍼스윙을 하다 욕 많이 먹었는데, 이제 어퍼스윙이 대세다. 진정한 어퍼스윙이 뭔지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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