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의 WS 우승을 저지하려는 애틀랜타의 전력 보강 [SS집중분석]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는 2024시즌 슈퍼 팀이 됐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29),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5), 타일러 글래스노(30)를 프리에이전트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마치 NBA에서 보는 슈퍼 팀을 방불케한 영입이다.
NBA 슈퍼 팀은 우승을 보장한다. 2010년 ‘킹’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면서 친구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와 트로이카를 구축해 4년 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했고,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케빈 두란트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FA가 된 뒤 골든스테이트에 둥지를 틀면서 스테펀 커리, 클레이 톰슨과 슈퍼 팀을 만들며 2017, 2018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물론 슈퍼팀이 꼭 우승을 보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브루클린 네츠는 카이리 어빙-제임스 하든-케빈 두란트의 슈퍼 트로이카를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NBA 슈퍼 팀은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타니, 글래스노, 야마모토를 영입한 다저스의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가장 높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도박사들의 시즌 전 우승 확률과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MLB 포스트시즌은 이변의 연속이다. 2023년에도 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적었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 뛴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동시에 탈락했다.
지난 연말 2024년에도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선발 크리스 세일(34)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유망주 유격수 본 그리솜(22)을 줬다. 그리솜은 2019년 드레프트 전체 11번에 지명된 미래가 크게 기대되는 유격수다.
세일은 예전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실종됐지만 여전히 삼진을 낚는 파워피처다. 2023시즌에도 102.1이닝을 던져 125개의 삼진을 낚았다. 보스턴이 2024년 연봉 2750만 달러 가운데 1700만 달러를 부담하는 터라 애틀랜타로서는 재정적인 타격은 없다. 다만, 유망주의 손실은 있다.
오프시즌 다저스가 거액을 투자해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면 애틀랜타는 트레이드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프시즌 가장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한 팀이 애틀랜타다.
대어급 트레이드는 12월3일 시애틀 메리너스와 2대3 트레이드로 좌익수 재레드 켈닉, 1루수 에반 화이트를 받았다. 시애틀에서 받은 선발 마르코 곤살레스는 사흘 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재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추후 선수를 줄 예정이다.
12월 8일에는 LA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로 포수 맥스 스태시와 2루수 데이비스 플레처를 받았다. 시애틀에서 영입한 1루수 에빈 화이트를 애틀랜타 유니폼도 입지 못하고 에인절스로 떠났다. 새시는 12월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추후 선수를 받을 예정이다.
화이트와 곤살레스 트레이드는 연봉 절감이다.
12월 15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타자 겸 3루수 맷 카펜터와 불펜 좌완 레이 커를 받고 외야수 드류 캠벨을 줬다. 카펜터는 샌디에이고가 연봉 4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이었으나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후 곧바로 방출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할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카펜터는 FA가 됐다.
그리고 12월 31일 선발 세일을 영입했다.
오프시즌 애틀랜타의 실질적인 영입 선수는 선발 세일, 외야수 켈닉, 불펜 레이 커, 2루수 플레처 등 취약 포지션의 보강이다.
애틀랜타는 2023년 홈런 307개로 MLB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MVP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 맷 올슨을 비롯한 주축들은 그대로다. 다저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경우 공격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파워는 앞선다.
선발 투수도 다저스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스펜서 스트라이더(20승5패 3.86), 맥스 프리드(8승1패 2.55), 크리스 세일(6승5패 4.30), 찰리 모튼(14승12패 3.64), 브라이스 엘더(12승4패 3.81)에 보험용으로 4명의 선발이 뒤를 받친다. 다저스는 글래스노(10승7패 3.53)-야마모토-워커 뷸러-보비 밀러(11승4패 3.76)-에밋 시한(4승1패 4.92) 등이다.
2020년 이후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맞붙었다. 이긴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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