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운 해 ‘2023년’···전국 평균기온 13.7도

윤기은 기자 2024. 1. 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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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기상관측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51년간 지난해 기온이 역대 최고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 포털을 보면, 2023년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이다.

종전 연평균기온 1위는 2016년도로 13.4도였다.

특히 지난해 겨울에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됐다. 12월8일엔 일부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 곳곳에서 역대 12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12월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은 59곳이다.

여름의 경우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었다.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정체하면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1월30일 발표한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서 “2023년이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4(±0.12)도 높았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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