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 못 팔아 갈아타기도 막혀…‘거래 절벽’ 골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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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몰아치는 매서운 한파로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해 갈아타기도 막히는 등 거래 절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뉴스1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36건으로 올해 1월 1413건 이후 10개월 만에 1000건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8월 3899건으로 월별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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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스1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36건으로 올해 1월 1413건 이후 10개월 만에 1000건대로 주저앉았다.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9월부터 불황기로 접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8월 3899건으로 월별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전국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대장주 아파트값의 흐름을 보여주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도 12월 들어 4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으로 송파구 '헬리오시티',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된다.
가격 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예상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되는데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연 1~3%대 저금리로 최대 5억원을 대출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하지만, 수혜 가구가 한정된 만큼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가 간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수혜 가구가 한정돼 특례보금자리론 정도의 시장 파급력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오히려 2월 이후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대출 한도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월별 KB 선도아파트 50지수. KB부동산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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