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토트넘 루마니아 DF 영입에 '경쟁자' 등장…'김민재 공백' 나폴리, 이적료+선수 제안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노리는 라두 드라구신(21)을 향해 나폴리로 참전했다. 토트넘은 단순 이적료, 나폴리는 이적료+선수로 제노아와 협상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은 이번 이적시장 초반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이적료로 3,500만 유로(약 500억 원)를 책정했다. 관심이 많은 토트넘은 현재 2,200만 유로(약 315억 원)~2,300만 유로(약 330억 원)에 머물러 있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이탈리아의 나폴리도 드라구신을 정말 좋아하며,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에 과거 제노아 유니폼을 입은 적 있는 레오 외스티고르(24)를 더한 제안이 준비됐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전반기에 센터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미키 판 더 펜이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장기간 이탈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 따르면 1월 안으로 복귀할 수 있을 거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쓰러지고 말았다.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햄스트링 문제로 인해 전반전만 소화하고 나갔다.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4~5주 정도 뒤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대략 2월쯤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브라이튼전부터 '풀터백' 조합이 가동됐고,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그리고 최악의 수비를 보이면서 4실점을 헌납, 2-4 대패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이 종료됐다. 다행히도 본머스전에서는 3-1로 승리해 연패로 빠지진 않았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센터백 영입'이 됐다. 거기다 그나마 3옵션으로 여겨졌던 에릭 다이어도 이적설이 돌아 숫자도 부족해질 예정이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웨스트햄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다이어의 잠재적 이적과 관련하여 토트넘과 초기 접촉을 완료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계속해서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낸 후,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 있는 선수를 더하고자 한다. 그는 다이어의 수비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 다재다능한 선수가 웨스트햄 수비진에 추가하기에 적합한 선수로 보고 있다. 지난여름 영입에 근접했던 해리 매과이어와 비슷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다이어의 계약이 2024년 여름에 만료되기에 당장 매각하지 않으면 자유 계약으로 놓칠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의 1월 이적을 이미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 장클레르 토디보와 드라구신이다. 당초 유력했던 것은 토디보였다. '세브 에크리뱅 풋'은 "토트넘은 1월 수비 강화를 위해 토디보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오프닝 비드는 3,000만 파운드(약 495억 원)다. 토트넘은 니스로부터 빠른 대답을 원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니스가 시즌 도중 전력 유출을 꺼리면서 협상이 최종 불발됐다.
현재는 드라구신에게 올인 중이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는 토트넘이 AC밀란, 아탈란타 BC, AS 로마보다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전했다.
여러 소식통이 관련 소식을 다뤘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지난달 30일, "토트넘은 1월에 수비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토디보가 1순위고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드라구신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제노아와 선수 측근 모두와 첫 접촉을 가졌다. 드라구신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매우 환영받는 인물이며, 무엇보다도 즉시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합의도 이뤄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장기 계약에 대한 개인 합의를 이뤘다. 밝혀진 대로 제노아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노아는 약 3,000만 유로(한화 430억 원), 토트넘은 약 2,500만 유로(한화 360억 원)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국적의 센터백으로 유벤투스 유스 출신이다. 유벤투스 1군에서는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다가 제노아로 완전 이적하게 됐다. 2022-23시즌에 세리에B(2부리그)에서 38경기(4골)를 소화하면서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핵심으로 뛰면서 수비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키는 191cm로 장신이며, 센터백뿐만 아니라 좌우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공중 경합에서 특출난 강점을 보유했고, 일대일 수비와 위치 선정 등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준수하다고 평가된다. 카드 관리가 뛰어나기도 한데, 제노아에서 60경기를 누비면서 경고 3장이 전부였다.
이러한 모습에 로메로, 판 더 펜과 함께 토트넘 센터백으로 좋은 합을 펼쳐줄 거라 기대되는 중이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나폴리가 영입전에 합류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토트넘보다 좀 더 매력적인 조건으로 다가섰다. 과거 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같은 센터백 포지션인 외스티고르를 얹었다.
나폴리는 올 시즌 김민재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김민재의 안정적인 수비력 덕분에 연패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으나, 올 시즌에는 15라운드 만에 나왔다. 많은 실점이 눈에 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8실점에 그쳤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21실점이다. 선두 그룹인 인터밀란(8실점), 유벤투스(11실점)와 대조된다. 김민재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상황.
선두권을 따라잡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 인터밀란이 18경기에 45점, 유벤투스가 18경기에 43점, AC밀란이 18경기에 36점이다. 나폴리는 8승 4무 6패로 28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에 이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거머쥐는 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나폴리는 올 시즌 뤼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로 임했다가 부진을 겪어 경질을 단행했다. 그러고 나서 발테르 마차리 감독을 앉혔는데, 지금까지 세리에A에서 2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레전드 출신 마르코 타르델리는 앞서 "새로운 나폴리 감독은 팀을 재편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민재와 같은 수준의 선수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마차리 감독은 선수 개인의 자질을 매우 세심한 집단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폴리는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에서 실수가 너무 많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 안정화를 꿈꾸는 나폴리는 드라구신을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는 분명 토트넘에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하지만 '스카이 스포츠'는 여전히 토트넘이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드라구신의 미래는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은 제노아가 요구한 3,5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하는 2,200만 유로~2,300만 유로를 구두로 제안했다. 아직 이적료에서 거리가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나폴리가 더 큰 제안을 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토트넘이 제안을 높이면 거래 성사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현재 오퍼보다 반드시 상향해야 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액수에 근접한 3,000만 유로 정도는 제시해야 드라구신을 영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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