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수요일] 새해 인사
여론독자부 2024. 1.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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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님과 달님이 공짜였군요.
제가 낸 세금으로 뜨는 줄 알았어요.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도 공짜였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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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서울경제]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아, 해님과 달님이 공짜였군요. 제가 낸 세금으로 뜨는 줄 알았어요.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도 공짜였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죠. 맨손으로 태어났으면서 세상이 통째로 선물인 걸 자꾸만 잊어요. 본래 내 것이 아닌 걸 움켜쥐고 왜 그리 각박했을까요. 새해엔 아침에 뜨는 해와 저녁에 돋는 달을 보며 ‘선물이다!’ 외쳐야겠어요.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게 ‘고맙다!’ 외쳐야겠어요. 2024년, 삼백예순다섯 개의 선물상자를 다 함께 열어요. <시인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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