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미키' 각색한 공포 영화 개봉하나...95년 만에 저작권 만료
■ 출연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1월 3일 수요일입니다. 굿모닝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기후 관련 기사 준비했습니다.
기사 위쪽에 실린 그래프를 보면, 지난해 월별 평균기온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과 가장 높았던 날의 차이를 보면 1월, 11월, 12월이 20도 안팎으로 벌어지면서 역대 최대 편차를 보였습니다. 가장 더운 겨울이기도 했지만, 가장 극단적인 날씨이기도 했다는 말입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농장주들은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실제 지난해 사과와 단감,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32%, 19%가량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생산량이 감소하자 가격은 크게 뛸 수밖에 없었는데 사과와 배 가격이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상 이변이 올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건데요. 기후 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덥고, 더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계절의 경계가 무너지면, 농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기후 리스크'가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예측 능력을 키우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교도소라도 지어달라, 각 지자체, '생활인구' 늘리기 경쟁]에 나선다라는 제목입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소멸위기에 빠진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꺼내들며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지 않았더라도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개념인데요. 즉, 정주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오래 머물게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곡성은 워케이션 공간을 조성하고 있고 해남군은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만들고 완도군은 자연 환경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과거 혐오시설로 여겨지던 교도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들도 있다는데요. 교도관 가족이나 면회객이 해당 지역을 방문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이러한 생활인구 개념이 잘 정착되면 새로운 인구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되고, 각 지방의 성장 잠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정교한 계획이 세워질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선생님 하기 싫어요,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 738명]에 달한다는 제목입니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작년 492명에서 올해 738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미달이 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는데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대학에도 동시에 합격하면서 빠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올해 60%가량 미충원 인원이 나온 춘천교대의 경우 수능 4과목의 합이 12등급 이내로 최저 학력 기준을 내걸었는데, 작년에는 지원자의 36%가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했지만 올해는 23% 정도밖에 못 맞췄다고 합니다. 한편, 교권 추락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작년에 이어지면서 '교사 기피 현상'이 심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대와 다른 대학을 동시에 합격했을 때 타 대학으로 가는 학생들이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렇게 수시에서 다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 전형으로 이월해 뽑게 되는데요. 학령인구 감소, 임용고시 합격률 하락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평가받는 교대, 과연 정시 입시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교육계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위쪽에는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아래쪽에는 곰돌이 푸의 친구, 호랑이 티거 캐릭터가 보입니다. 이 두 캐릭터와 미키의 여자친구 미니 마우스까지, 세 캐릭터의 저작권이 작년부로 만료됐습니다. 미키마우스의 경우 1928년 선보인 후 그동안 몇 차례 저작권 보호 기간이 연장되면서 보호를 받아왔는데 95년의 보호 기간이 끝나면서 올해부터는 가공해서 사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벌써 SNS상에는 미키 캐릭터를 각색한 공포 영화가 올해 초 개봉할 거란 소식까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고 하는데요. 흑백 그림체에 바지만 입고 있던 원조 미키만 저작권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상하의를 갖춰 입은 컬러 미키, 치마 대신 바지를 입은 미니 등 후기 버전은 여전히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는 점을 유의해야겠습니다. 한편 원조 미키의 저작권은 만료됐지만, 상표권은 유지된다는 점도 유의해야겠는데요. 저작권과 달리 상표권은 무기한 갱신할 수 있는데, 원조 미키를 가공해 사용하더라도 '미키 마우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건 금지됩니다. 95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원조 미키 캐릭터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1월 3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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