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듯 꾸며라" 산속에서 덜덜…커지는 중국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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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하던 10대 중국인 학생이 사이버 납치라고 불리는 신종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 일당은 피해 학생에게 실제로 납치된 것처럼 협조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뒤, 가족에겐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유타주에 온 중국인 17살 카이 주앙입니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사람들이 납치가 된 것처럼 꾸미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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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유학하던 10대 중국인 학생이 사이버 납치라고 불리는 신종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 일당은 피해 학생에게 실제로 납치된 것처럼 협조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뒤, 가족에겐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해발 1,500m 산속 텐트에서 흰색 점퍼를 입은 소년을 찾아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 유타주에 온 중국인 17살 카이 주앙입니다.
카이는 이 산에 스스로 올라와서 사흘 동안 난방기구 없이 버텼습니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사람들이 납치가 된 것처럼 꾸미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산에 있는 동안 영상통화로 감시를 당했고, 반대로 협박범들은 납치가 된 것 같은 사진을 받아서 부모에게 보낸 뒤에 돈을 요구했습니다.
카이의 부모는 8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을 중국 은행 계좌로 보냈는데, 풀려났다는 연락이 없어서 미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수색 끝에 카이를 발견했는데, 텐트 안에서는 협박범과 연락하는 데 쓴 휴대전화 여러 대가 나왔습니다.
[크리스 버트럼/전직 경찰서장 : 지난 7년 동안 이런 방법으로 돈을 뺏긴 피해자들이 이어졌습니다. 비상 상황이 생겼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을 내라는 식입니다.]
미국 치안당국은 이런 범죄가 중국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이뤄져 왔는데,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위협을 받았을 때는 경찰에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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