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잡을 아웃은 잡더라" 최다 실책 1위에서 특급 유격수로…김주원이 증명한 국대 유격수의 자격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유격수 김주원에게 2023년은 성장으로 요약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국제대회를 겪으면서 성장했고,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또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 나이대 일본 프로야구 1군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로 이어졌다.
김주원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린 2023년이었다. 데뷔 후 처음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했다. 비록 나이 제한이 걸린 대회이기는 하지만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2023 APBC까지 연달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사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봤다.
이름을 알린 것에 그치지 않고 실력까지 부쩍 늘었다. 마치 시간을 압축한 것처럼, 김주원은 지난해 마지막 석 달 동안 눈에 띄게 성장했다.
김주원이 누구보다 강력하게 체감하고 있다. 2일 올해 첫 훈련을 시작한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다녀와서 엄청나게 성장한 것 같다. 그런 큰 대회를 겪고 나서 또 포스트시즌을 뛰면서 계속 집중력 있는 경기를 치렀다. 그러면서 또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APBC에서 또래 일본 프로 1군 선수들을 만나니까 또다른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수준의 공을 상대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심리적으로도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더 큰 압박감을 겪어봐서 그런 것 같다"며 "국제대회에서 친 홈런은 리그에서 쳤을 때랑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른 나라 선수들 앞에서, 외국 관중들 앞에서 홈런을 치고 나니 기분이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가장 잘 된 쪽은 수비다. 정규시즌에만 무려 30개로 최다 실책 불명예 기록을 쓴 김주원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 김주원은 "포스트시즌은 시작하기 전부터 타격은 잘하는 형들 있으니 선배들에게 맡기고 나는 수비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비라도, 수비만큼은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음 먹고 들어갔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을 더 얻을 수 있었다. 그 뒤로 더 집중하면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가 곧 플레이의 여유로 이어졌다.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전후로 플레이 자체가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멘탈 차이 아닐까 싶다. 아시안게임 끝난 뒤에는 여유가 생겨서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시즌 중에 실책이 많을 때도 과감하게 수비하려고 했다. 그때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나왔는데 아시안게임 뒤로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돌아보면 실책이 적어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마음이 앞서기 보다 내 플레이 하면 잡을 아웃은 잡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 또한 성장이다. 지난해 큰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일취월장했다면 올해는 타격까지 성장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지난달 중순부터 2024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1월 2일 새해 첫 훈련에 들어갔다. 김주원은 제이스포츠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스프링캠프 참가에 앞서 방망이를 잡았다.
지난해 NC 선수 가운데 유니폼 마킹 1위를 기록한 김주원은 "올해는 7번 유니폼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내가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행복한 1년이었다. 작년에는 그런 응원을 받고도 야구를 잘 못했지만 올해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 잘해서 응원에 어울리는 실력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회 연속 국가대표 선발은 야구계 선배들이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뜻 아니냐는 말에는 "그런 평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래도 앞으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계속 자만하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하다 보면 앞으로도 계속 뽑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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