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6개월'만 의도된 계약이었다!...'SON 절친' 레길론, 맨유와 임대 종료

한유철 기자 2024. 1. 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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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르히오 레길론과 임대를 종료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레길론과의 임대 계약을 종료했으며, 그는 토트넘 훗스퍼로 돌아올 예정이다. 상호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며 레길론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지만, 맨유에서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었던 레길론은 세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20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한 그는 2골 4어시스트를 올리며 공수에서 출중한 기량을 드러냈다. 판단력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기반으로 공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토트넘에 와서는 수비적인 능력이 보다 개선됐다고 여겨졌다.


토트넘의 레프트백 문제를 해결하는 듯했다. 2020-21시즌 런던에 입성한 그는 컵 대회 포함 36경기에 출전해 6어시스트를 올리며 토트넘의 왼쪽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2021-22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레스터 시티전부터 부상으로 결장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경쟁자' 라이언 세세뇽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레길론의 자리를 위협했다.


새 시즌에도 입지는 좋아지지 않았다. '베테랑 윙백' 이반 페리시치까지 합류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적설이 불거졌다. 토트넘은 '전력 외'로 전락한 레길론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적시장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 노팅엄과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 등 여러 구단과 연관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을 추진했다. 헤낭 로디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기 때문. 2019-20시즌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로디는 이적 첫해 리그 32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이후 두 시즌 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결국 2022-23시즌 로디는 노팅엄으로 임대를 떠났고 아틀레티코는 레길론으로 그의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스페인 생활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에서 전혀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컵 대회 포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으며 출전 시간은 300분을 간신히 넘겼다.


이후 토트넘에 돌아왔다.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지도자가 바뀌었지만, 그는 레길론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새 시즌에도 레길론은 토트넘의 스쿼드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이적을 추진했다. 풀백 보강을 노린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맨유는 레프트백 보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유가 있었다.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선수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레길론의 협상 과정은 빠르게 진행됐고 레길론은 올드 트래포드에 합류했다.


'라이벌' 맨유로의 합류. 이에 대해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가 이적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이 맨유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을 허락한 것이냐는 의견도 있었다. 골드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선수 본인이 나가고 싶어했으며 토트넘은 레길론을 팔아 스쿼드 내에 외국인 선수 티오에 여유를 두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맨유에선 나름 출전 기회를 받았다. 부상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이에 '완전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에 대한 의문이 남았고, 조금씩 입지가 줄었다.


결국 맨유를 떠난 레길론. '조기 종료' 형태지만, 애초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임대 계약은 원래부터 6개월로 의도돼 있었다. 레길론은 쇼와 말라시아를 커버할 자원이었으며 이들은 현재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으로 돌아올 레길론. 하지만 입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토트넘의 왼쪽 풀백은 데스티니 우도기가 버티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에겐 PL 최고의 레프트백이라고 평가받고 있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기에 레길론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적다.


재임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그를 노리고 있다는 것. 독일 '스카이'의 패트릭 베르게 기자는 "도르트문트는 레길론에 대해 문의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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