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들, 빅7과 '헤어질 결심'...나스닥 1.6% 급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새해 첫 거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이하 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6% 급락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0.6% 하락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률이 0.1%에도 못미치는 강보합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한 대형기술주 7개, 이른바 빅7 종목들이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지 반신반의하던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이들 종목을 바로 던졌고, 이때문에 주가 지수가 맥을 못췄다.
3대 지수는 초반부터 부진했다.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다우는 오후들어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해 마감가에 비해 25.50p(0.07%) 오른 3만7715.04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수들은 하락했다.
S&P500은 27.00p(0.57%) 하락한 4742.83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245.41p(1.63%) 급락한 1만4765.94로 마감하며 1만5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세는 빅7이 방아쇠를 당겼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바클레이스의 부정적 전망 속에 급락했고, 지난해 상승률 1위 종목인 엔비디아도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을 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광학장비 업체 ASML의 대중 수출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새해 첫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이같은 '흐름 역전'은 새해 첫 거래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햇필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는 완벽히 정상적인 흐름으로 어느정도 예상했던 행태"라고 말했다.
햇필드는 연말에는 절세를 위해 매도를 자제하다가 연초에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햇필드는 애플 추천의견 하향조정도 이날 증시 매도세 방아쇠를 당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빅7 종목들을 일제히 내던졌다.
빅7과 뉴욕증시 전반의 하락 방아쇠를 당긴 애플은 6.89달러(3.58%) 급락한 185.64달러로 미끄러졌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 분기실적이 지난해 매번 기대에 못미쳤지만 주가수익배율(PER)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주가가 뛰었다면서 이는 '지속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애플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 스티펠이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았지만 ASML 수출 규제로 대중 수출 악재가 재부각돼 13.54달러(2.73%) 급락한 481.6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 지난해 전체 출하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2.77달러(1.11%) 오른 251.25달러까지 올랐다가, 4.07달러(1.6%) 내린 244.4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요동치던 주가는 결국 0.06달러(0.02%) 내린 248.42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17달러(1.37%) 하락한 370.87달러, 알파벳은 1.52달러(1.09%) 내린 138.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2.01달러(1.32%) 밀린 149.93달러, 메타플랫폼스는 7.67달러(2.17%) 급락한 346.29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종목들은 ASML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네덜란드 ASML은 미국증권예탁원증서(ADR)가 40.00달러(5.28%) 폭락한 716.92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가 2.7% 급락한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AMD는 8.83달러(5.99%) 폭락한 138.58달러로 미끄러졌다.
퀄컴은 4.40달러(3.04%) 하락한 140.23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00달러(3.52%) 급락한 82.34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61% 급등세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2.44p(3.65%) 급락한 4023.04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취했던 48시간 홍해항로 금지를 이날 무기한 연기하고, 하마스 서열 2위 지도자가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사해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1.5%) 하락한 75.89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7달러(1.8%) 내린 70.3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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