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도 못 막는 中 전기차…작년 점유율 67.5%

이상현 2024. 1.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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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국 반도체·배터리 견제도 중국 전기자동차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에 출고된 전기차 10대 중 7대는 중국산이었고, 여기에 올해는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가진 샤오미 등 위협적인 신규 사업자들이 더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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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샤오미 글로벌 홈페이지
출처= 트렌드포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배터리 견제도 중국 전기자동차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에 출고된 전기차 10대 중 7대는 중국산이었고, 여기에 올해는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가진 샤오미 등 위협적인 신규 사업자들이 더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마일드 하이브리드차(HEV)를 제외한 세계 친환경차(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67.5%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단계적 폐지에도 강력한 내수 시장과 간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자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많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 초기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대규모 내수 시장, 그리고 빠른 기술 발전과 배터리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공급망, 그리고 저렴한 비용이라는 강력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자국 외에서 생산한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비용 상승을 감수하고라도 현지 공장을 지을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오미는 작년 12월 28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SU7'라는 모델을 공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 모터는 2만7200rpm으로 포르쉐와 테슬라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자동차 성능·품질 측면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지능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S와 비교되길 원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친환경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약 1280만대에 이르는 가운데 지역 시장 판매 점유율은 중국 60%, 서유럽 22%, 서유럽 11%로 여전히 중국이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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