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뜬 위험자산 선호 심리, 숨 고르는 원자재”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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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은 최근 3년 연속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미국 지역은행 파산, 중국 성장 부진 등 경기 경착륙 우려에 상반기 동안 하락한 반면 하반기에는 연착륙 기대 확산으로 다시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고금리 부담 완화 속에서 다시 강화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자칫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를 위협하는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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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은 최근 3년 연속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미국 지역은행 파산, 중국 성장 부진 등 경기 경착륙 우려에 상반기 동안 하락한 반면 하반기에는 연착륙 기대 확산으로 다시 상승 반전했다.
2024년 원자재 시장은 단기 기대와 장기 불확실성 공존 속에서 한 템포 쉬는 숨 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도의 2년 연속 고강도 긴축이 고금리 부담을 낳은 탓에 수요 전망이 약화됐다. 반대로 Fed 점도표상 2024년 기준금리 50bp 인하 전망은 단기 부담을 완화하는 기대 요인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고금리 부담 완화 속에서 다시 강화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자칫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를 위협하는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2024년 원자재 투자는 중립적인 시각과 트레이딩 관점으로의 접근을 권고한다. 또한 불확실성 속에서는 매크로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귀금속(금,은 등) 섹터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중 종합 원자재 지수 구성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섹터에 대한 2024년 투자 의견은 ‘중립’이다.
배럴당 70달러 선 락바텀을 확인한 국제유가가 하반기 동안 100달러 선 가까이 상승한 데다 온화한 겨울 날씨 전망으로 난방 수요 기대가 낮아져 2024년 1분기까지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 다만 연평균 85달러를 하회하는 유가 레벨에서는 석유 시장의 공급 주도권을 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기구(OPEC+)의 감산 기조가 불가피하다. 이에 2024년에도 유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럴당 70~100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귀금속(금,은 등) 섹터는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완만한 상승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긴축 종료에 따른 미국 국채 10년물 중심의 명목금리 상방경직성 강화는 곧 귀금속 섹터의 가격 하방경직성을 의미한다.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귀금속 섹터에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화 전망이 그동안 가격 상승을 막아온 장애물 해소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 연착륙 전망 속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실질금리를 하향 안정화시키고 이 기간 귀금속 섹터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반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경기 경착륙 우려는 귀금속 섹터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투자자 매수세를 유입시킬 수 있다.
주요국 경기의 온도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는 예상치 않은 매크로 불확실성을 헤지 가능한 귀금속 투자가 가장 안정적일 전망이다.
2024년 산업금속과 농산물 섹터 투자는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 Fed의 긴축 종료 기대에 따른 단기 위험자산 선호 속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 단, 산업금속 섹터에서는 장기 수요 낙관론을 이끌어온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모멘텀(EV, 신재생 인프라 투자 등)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농산물 섹터도 전쟁과 기상이변 여파로 누적된 가격 프리미엄이 여전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3 상반기 원자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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