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과제’ SSG, 23년 무관의 신인왕 후보 배출부터 첫 걸음

장은상 기자 2024. 1.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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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세대교체를 목표한 SSG 랜더스는 2024년을 '팀 리모델링'의 원년으로 삼았다.

SSG는 2022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 2023시즌 정규시즌 3위 등 2년 연속 굵직한 팀 성적을 남겼다.

SSG는 지난 시즌까지 10개 구단 중 베테랑 활용도가 가장 높았던 팀이다.

매년 KBO리그 뜨거운 이슈인 신인왕 경쟁은 SSG 입장에선 항상 다른 구단만의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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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단계별 세대교체를 목표한 SSG 랜더스는 2024년을 ‘팀 리모델링’의 원년으로 삼았다. 현장 사령탑인 감독과 프런트 수장인 단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구단 기조의 변화 의지 역시 확실히 표명했다.

SSG는 2022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 2023시즌 정규시즌 3위 등 2년 연속 굵직한 팀 성적을 남겼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2023시즌이 끝난 뒤엔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 맺은 과실보단 빈약해진 뿌리를 보강하겠다는 뜻이었다.

SSG는 지난 시즌까지 10개 구단 중 베테랑 활용도가 가장 높았던 팀이다. 40대가 넘은 베테랑들이 야수진과 투수진에 고루 배치돼 있었다. 추신수, 김강민(현 한화 이글스), 고효준, 노경은 등은 후배들을 이끌며 노장의 투혼을 발휘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그러나 SSG 입장에선 불안함도 공존했던 시즌이다. 이들과의 그라운드 경쟁에서 위협을 가할만한 새 얼굴들이 유독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매년 KBO리그 뜨거운 이슈인 신인왕 경쟁은 SSG 입장에선 항상 다른 구단만의 잔치였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로 시계를 돌려도 마지막 신인왕은 무려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신인왕인 좌완 이승호가 SK 소속의 마지막 신인왕이다. 이후 걸출한 신인인 최정, 김광현 등이 2000년대 중반에 등장했지만,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제는 당시만도 못한 흐름이다. 최근 SSG는 육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인왕 ‘유력 후보’를 오랜 시간 내지 못했다. 순수 고졸 및 대졸은 물론, 중고 신인 중에서도 명함을 내밀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았다.

리모델링의 원년이 될 2024년엔 분명 다른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 SSG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지환, 이승민 등 야수 대어들을 품었다. 이들의 성장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선수도 팀도 새로운 첫 걸음이 절실한 2024년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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