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복많이와 덕많이 이야기

남낙현 시인 2024. 1.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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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정초가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서로 덕담을 건넨다.

직원회의에서 필자가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불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질문을 하자 어떤 선생님이 단번에 '복 많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럼 복많이랑 친구인 사람은 누구일까요?' 묻자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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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낙현 시인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정초가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서로 덕담을 건넨다. 현직에 있을 때의 일이다. 직원회의에서 필자가 '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불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질문을 하자 어떤 선생님이 단번에 '복 많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럼 복많이랑 친구인 사람은 누구일까요?' 묻자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필자가 '복을 많이 받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봉사', '친절', '선행', '배려', '양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다음 필자가 '복 많이 받으려면 덕 많이 쌓으면 됩니다. 복 많이 친구는 바로 덕 많이 입니다'라고 하자 직원들은 필자의 말에 공감하며 박수를 쳤다.

'여러분은 복 많이이랑 친해야 됩니까? 덕 많이랑 친해야 됩니까?'라고 묻자 모두 '복 많이'라고 대답하였다.

'복을 받으려면 덕을 많이 쌓으면 됩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며,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고, 존중해주면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복'이란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을 말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다섯 가지 복이 있다. 인복, 치아복, 건강복, 식복, 재물복을 말한다. 인복중에는 부모복, 자식복, 남편복, 처복이 가장 좋은 복이다.

우리 가족수는 19명으로 대가족이다. 3남 1녀에다 며느리 3명, 사위 1명, 그리고 손주가 9명이다. 대가족인 우리 집을 보고 사람들은 '다복'하다고 한다.

'덕'이란 사려 깊은 인간적인 성품을 말한다. 덕을 나타내는 덕목으로는 '친절', '선행', '봉사', '배려', '용서', '존중' 등이 있다. 덕을 쌓는다는 것은 이런 덕목들을 날마다 실천하는 것이다. 사회 생활이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열거한 '덕목'들을 실천하지 않으면 복은 나에게 절대 찾아오질 않는다. 주위 사람들한테 조그만 것이라도 베풀어 주고, 나누어 주어야 복이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이번 정초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만 하지 말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덕 많이 쌓으세요. 남낙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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