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이낙연, 신당 창당 늦출 듯…“정치판 변곡점. 멈출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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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인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3일 뉴시스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 피습이란 돌발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창당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낙연계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전 대표도 이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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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뉴시스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 피습이란 돌발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창당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낙연계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전 대표도 이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신당 창당을 선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오는 4일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이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여는 구체적 타임라인도 언급됐다. 그러나 이 대표가 습격을 당해 민주당 안팎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신당 창당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속도를 늦추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측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창당 일정은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수주 간 이 대표 피습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창당 선언은 늦으면 이달 말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명분 삼아 창당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선언하긴 했으나, 여기에 함께 할 조직과 세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날까지 이 전 대표 신당 창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
나아가 이 전 대표 창당이 아예 불가능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이 대표 피습을 두고 "정치판이 흔들릴 수 있는 커다란 변곡점"이라며 "이낙연 신당 바람은 이미 잦아들 수밖에 없고 이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 일정 도중 신원 미상의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쓰러졌고, 인근 대학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됐다.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당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 전 대표도 이 대표 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또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피의자를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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