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치솟고 애플 매출 악화 전망에 뚝..나스닥 1.63%↓[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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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가 새해 첫날 1.63%나 급락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은 데다 시총 1위인 애플이 3.6%가량 급락하면서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3만7715.04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채금리는 새해 첫날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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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애플 투자의견 하향…3.58%↓
10년물 국채금리 3.94%까지 다시 치솟아
달러 강세, 뉴욕유가는 70달러선까지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새해 첫날 1.63%나 급락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은 데다 시총 1위인 애플이 3.6%가량 급락하면서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의 피벗 기대감에 9주 연속 펼쳤던 랠리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지난해말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새해 첫날부터 부진한 모습이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했다고 판단하면서 랠리를 펼쳤지만, 이런 기대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연초부터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하루 전 만해도 90%에 달했지만 현재는 80%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시장은 오는 5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6만8000개가 늘어나고, 실업률은 3.8%로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둔화가 꾸준히 이뤄지긴 하지만, 경기침체가 우려될 만큼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채금리는 새해 첫날 치솟았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급등한 3.941%를, 30년물 국채금리도 6.4bp 상승한 4.0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오른 4.322% 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3.58% 급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올해 약 17%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도 2.73%,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도 2.17% 하락했다.
인프라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통상적 차익실현 패턴인데다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트리거가 됐다”며 “정상적이고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푸스는 “작년말 대규모 상승세를 소화하기 위해 시장이 잠시 랠리를 중단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며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윈도드레싱’ 여파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연말 윈도우드레싱을 한 후 포지셔닝을 변경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02.24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연초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7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1%, 프랑스 CAC 40 지수도 0.16%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5%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1% 상승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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