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상 등극 시작점 애리조나, 모두가 부러워한 그곳에서 연속 우승 준비

윤세호 2024. 1. 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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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을 뚫고 잡은 보람이 있다.

LG가 5주가량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장소.

2021년과 2022년 모두 이천에서 시즌을 준비한 LG는 계약 4년 만인 2023년에서야 가까스로 애리조나로 향했다.

지난해 LG 캠프를 방문한 해설위원과 타 구단 관계자 모두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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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가 2023년 2월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잡은 보람이 있다. 모두 부러워했다. 이상 기후를 피했고, 시설 규모 또한 딱 맞았다. 무엇보다 결과가 좋다. 최적의 환경에서 한 시즌을 준비한 결과 29년 한을 풀었다. LG가 5주가량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장소.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다.

과거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용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더 좋은 시설을 만들어 이전한 후에는 마이너리그 팀이 사용하다가 LG가 2019년 여름 계약을 맺었다. 당시 KIA와 경쟁했는데 먼저 스코츠데일시와 접촉한 LG가 2021년부터 사용권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훈련이 막혔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이천에서 시즌을 준비한 LG는 계약 4년 만인 2023년에서야 가까스로 애리조나로 향했다.

애리조나 캠프가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담금질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 훈련하는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글렌데일도 만족도가 높았는데 스코츠데일은 ‘최고’로 평가한다. 구단 내부 평가는 물론,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그렇다.

LG 선수단이 2023년 2월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일단 주위 환경이 좋다. 숙소에서 훈련장이 가깝다. 게다가 안전하다. 보통 해외 스프링캠프는 버스 혹은 차로 이동하는데, 스코츠데일은 걸어 다닐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캠프 기간 도보로 출퇴근했다. 더할 나위 없는 애리조나 2월 날씨를 즐기며 운동량도 적당하게 채웠다.

시설도 안성맞춤이다. 선수단 규모가 큰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선수 45명 내외로 구성한 KBO리그 팀이 쓰기에는 작지 않다. 그라운드 두 개를 사용하는데, 라커룸부터 그라운드까지 1분이 안 걸린다. 투수 6명 이상이 한꺼번에 던질 수 있는 불펜과 두 명이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배팅 케이지까지 부족함이 없다.

LG 선수단이 2023년 2월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지난해 LG 캠프를 방문한 해설위원과 타 구단 관계자 모두 높은 평가를 내렸다. 타 구단 관계자는 부러움도 전했다. 두 시간가량 떨어진 투산은 이상 기후로 눈까지 내리는 등 추위와 맞서야 했다. 스코츠데일은 기대했던 애리조나 날씨였다.

LG는 오는 3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에 앞서 3일 코치진 회의를 통해 캠프 명단을 확정한다. 주축 선수 외에 신예도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할 전망이다. 3월1일까지 훈련하며 1년 전처럼 마이너리그 팀과 평가전도 계획 중이다. 키움, NC와도 실전에 임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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