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00만' 땅끄부부, 돌연 잠적→2년 반 만 활동 재개한 이유 [MD이슈](전문)

이예주 기자 2024. 1. 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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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땅끄부부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땅끄부부가 활동을 재개했다.

2일 땅끄부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신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 [칼소폭 찐 핵핵핵 매운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며 "얼마 전 우연히 팬 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며칠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고 싶어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봤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4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적어주신 댓글을 매일매일 한자 한자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늘의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찐 핵핵핵 매운맛' 영상은 모든 분들의 에너지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구독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땅끄부부는 "여전히 짧은 머리가 어색해서 급하게 신발끈이라도 머리에 묶어봤다"며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시길 좋겠다. 너무 보고싶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땅끄부부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땅끄부부는 다양한 홈트레이닝 영상들을 통해 유튜브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조.건! 뱃살 빠지는 운동 베스트5'이라는 제목의 전신 운동은 조회수가 약 2500만 회에 육박할 정도. 그러나 지난 2021년 6월 영상 후 돌연 업로드를 멈추며 '이혼설',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가 불거졌다.

이에 땅끄부부는 4개월 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몇년 전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며 강박증과 공황 장애를 고백했다. 

돌아온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은 영상 댓글을 통해 "새 영상을 보고 큰 힘을 얻었다",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맙다", "오래 기다렸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으로 만나고 싶다"며 돌아온 부부를 환영했다.

이하 땅끄부부 글 전문

몸의 근육은 있었지만 정작 마음의 근육은 없었나 봅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가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팬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며칠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고 싶어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보았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습니다. 정작 저희 스스로가 즐기지 못한다면 보시는 분들도 그걸 알고 똑같이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해 진정성 없는 영상으로 표현될 것 같았습니다.

4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그 글을 올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꿈조차 못 꾸고 여전히 긴 터널 같은 동굴 속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하지만 적어주신 댓글을 매일매일 한자 한자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늘의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찐 핵핵핵 매운맛' 영상은 모든 분들의 에너지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그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여전히 짧은 머리가 어색해서 급하게 신발끈이라도 머리에 묶어보았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너무나 보고싶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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