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해 주세요" 접근‥계획 범행 가능성도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범인은 행사를 마친 뒤 현장을 나오는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접근했습니다.
◀ 앵커 ▶
범인이 3주 전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가덕도 행사 현장.
이재명 대표가 도착하기 20분 전인 오전 9시 40분쯤, 파란색 머리띠를 쓴 남성이 현장에서 목격됩니다.
미리 나와 행사를 기다렸던 겁니다.
오른손에 종이를 들고 뒷짐을 진 채, 대기 중이던 당직자들과 취재진 사이를 서성거립니다.
한동안 근처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은 이 대표의 도착 소식이 전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차량 쪽으로 걸어갑니다.
40여 분 뒤,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오는 이 대표를 향해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 현장이 혼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 왕관을 머리에 쓴 범인은, 이 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와 거리를 둔 채 서 있었습니다.
1분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대통령께서 최소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말없이 발걸음을 뗐고, 취재진도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대표님!"
이때 인파를 뚫고 들어온 남성은 이 대표 바로 앞까지 다가가 지지자인 척 사인을 요청하며 종이를 내밀다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인 하나만 해주세요."
그런데 이 남성은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표의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때도 현장에 나타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때도 어제 머리에 썼던 것과 비슷한 머리띠를 착용했고, 이 대표가 행사장을 떠날 때 차량 바로 옆까지 접근했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시에도 남성은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서 있었지만, 근접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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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5874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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