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는 누구인가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①]
2024년 4월10일 총선이 치러진다.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다. 여야는 총력전 모드다. 국민의힘은 남은 윤석열 정부 3년의 성패가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고 본다. 실패하면 ‘식물 정권’이 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정반대 얘기를 한다.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윤석열 정부는 폭주할 것이기에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여야의 주장이 '강대강'으로 맞선다.
유권자의 마음을 읽는 쪽이 이긴다. 가늠자는 여론조사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각종 여론조사가 난무한다.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은 대체로 ‘정권 심판론’ 우세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세밑의 여당은 시끄럽고 야당은 조용한 까닭이기도 하다. 이대로라면 일각의 주장처럼 ‘야권 200석’까지도 가능할까?
관건은 ‘무당파’다. 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유권자 3~4명 중 한 명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표 차이로도 승부가 갈리는 현행 선거제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표심이다. 무당파는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있을까. 있다면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 정치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어떻게 변해야 지지세가 바뀔까. 심판론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무당파를 하나의 그룹으로만 볼 수 있을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정권 견제냐, 지원이냐’ ‘차기 대선주자 선호’ 등 몇 가지 질문으로는 유권자의 다면적 속내를 파악하기 힘들다. 한정된 질문으로는 무당파에 대한 조사 결과도 세대·지역 정도의 정보를 담는 데 머무를 수밖에 없다.
〈시사IN〉이 총선을 앞둔 새해를 맞이해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을 실시한 이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와 함께 웹조사를 벌였다. 183개 질문으로 유권자 지형을 촘촘하게 읽는 작업을 시도했다. 2023년 12월7일부터 12월12일까지 한국리서치가 보유한 웹조사용 패널 89만명 가운데 지역·성·연령별 기준에 맞춰 응답을 요청했고 2000명이 설문을 완료했다. 이번 웹조사 설계와 분석에는 한국리서치 정한울 연구위원(정치학 박사), 이동한 여론본부 차장, 이소연 연구원과 여론·선거를 전공한 국승민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교수(정치학과)가 함께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 목표는 유권자 지형 분석이다. 각기 다른 유권자 그룹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했다(그렇기에 일반 선거조사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유권자 지형을 나누는 기준을 각 정당 ‘호감도’로 삼았다. ‘지지 정당 없음’ 응답층을 무당파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했다. 현재 지지 정당 기준으로는 양당 지지자의 강한 결집과 대비되는, 관망세인 무당파 내부를 입체적으로 보기 어렵다. 그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은 ‘비호감 대결’이라고 평가받은 지난 대선의 연장전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감과 비호감의 감정은 지지와 반대 투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네 단계로 나눠 물었다(한국갤럽과 NBS에서 지난 3개월 동안 5% 지지가 넘는 정당만 포함했다). 각 정당에 대해 ‘매우 호감이 간다’ ‘호감이 가는 편이다’는 응답층은 호감으로 분류했다. 반대로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층은 비호감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만 호감 19%, 민주당만 호감 30%, 양당 모두 호감 3%, 양당 모두 비호감 4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양당 모두에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층(48%)을 ‘무당파’로 명명했다. 성별이나 지역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 20대(62%), 30대(61%)가 많았다. 이들이 누구인지 한 발짝 더 들어갔다. 전반적 특성, 주요 정치인에 대한 감정온도 그리고 그룹별 분류로 살폈다. 다음 호에서는 각 당에만 호감을 표한 유권자들의 성격을 살펴볼 예정이다.
선거에 관한 정치권의 흔한 속설 중 하나가 ‘무당파는 투표를 잘 안 한다’이다. 집토끼는 단속하고, 산토끼는 투표장에 안 나오게 하기가 선거 전략상 유효하다는 믿음이다. 리스크를 관리해 유권자가 부정 감정을 안고 투표장에 달려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무당파의 2024년 총선 투표 의향부터 살폈다(〈그림 1〉 참조). 투표 의향이 ‘있다’ 73%, ‘없다 15%다. 다만 2024년 총선에서 어느 쪽에 표를 던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56%). 국민의힘(10%), 민주당(8%)에 표를 주겠다고 마음을 정한 사람은 적은 편이다. 그만큼 표심이 움직일 여지가 크다. 선거에 뛰어든 모든 당이 공략해야 할 대상이 무당파다.
한 덩어리로 본 무당파는 쉽게 어느 당 성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현안에 대한 무당파의 생각을 보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물었다. ‘거대 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는 주장에 28%만 동의했다. ‘잦은 거부권 행사로 야당과의 협치를 막는다’(43%)는 데에 대한 동의가 더 많다. 야당의 주장에 가까운 의견이다. 민주당이 집중하는 검찰개혁 이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 개혁을 위해 필요한 주장이다’(42%)가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기 위한 주장이다’(32%)보다 많았다.
무당파는 그럼 친민주당 성향일까? 그렇지도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44%)이 동의한다는 이들(37%)보다 많다. 따지자면, 야당의 주장에 반하는 응답이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의견도 여당에 가까웠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폐지 찬성 49%, 폐지 반대 29%였다. 원자력 발전(원전)에 부정적인 야당의 주장과도 거리가 있다.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 26%,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38%,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 18%다. 무당파의 지난 대선 투표 행태만 봐도 그렇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33%)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26%)보다 많다. 고정된 표심이 아니라, 왔다 갔다 하는 스윙보터(swing voter)다.
그런 그들이 윤석열 정부를 겪으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늘었다(〈그림 2〉). 처음에는 긍정 평가를 했지만 현재는 부정 평가(28%)를 보이며, 윤석열 정부가 무능(61%)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간 한국 경제 상황이 나빠졌고(74%), 앞으로 1년간 한국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55%)이라고 전망한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 평가에 박하다. 여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래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에 49%가 공감한다. 정권 심판론이 무당파에게도 퍼져 있다. 여당에 빨간불이 켜진 게 맞다. 구도는 야당에 유리하다.
그런데 민주당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무당파 50%가 공감했다(〈그림 3〉). 여당도 심판하고 야당도 심판해야 한다는 대목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한울 박사는 이들을 ‘동시 심판론자’라고 명명했다. 양당에 대한 불만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지만, 그 도구가 민주당인지는 의심하고 있다. 좀 더 톤을 올려서 물어봤다. ‘앞으로 절대 지지할 의사가 없는 정당’을 골라달라고 했다. 무당파 26%는 국민의힘을 골랐지만, 21%는 민주당을 택했다.
‘동시 심판론자’의 탄생
이를 두고 흔한 표현으로 ‘정치 혐오’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 무당파는 선거 참여 의지가 있다. 현재 양당이 보여주는 행태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역량, 도덕성, 이념, 이미지 등을 물었다(〈그림 4〉). 두 정당 모두 국정 운영 능력과 도덕성은 낙제점이었다. 유능하다는 평가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4%에 불과했다. 도덕성 평가에서 무당파 3%만이 ‘국민의힘의 도덕성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도덕성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2%였다. 이념 평가에서는, 무당파 62%는 국민의힘이 보수라고 생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진보라고 답한 무당파가 38%였다.
정당에 대한 인식도 물었다. 양당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동의하는지 질문했다. ‘실망감을 준다’ 국민의힘 75%, 민주당 71%였다. ‘기득권 세력이다’ 국민의힘 69%, 민주당 60%였다. 민주당으로서는 특히 아픈 부분이다. 자신을 기득권 ‘저항세력’ 혹은 ‘도전자’로 규정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꽤 된다. 그들이 그리는 '기득권에 맞서고 저항하는 민주당'의 이미지가 적어도 무당파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66%, 민주당 63%다. ‘당내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62%, 민주당 58%다.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과 비윤 갈등이,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크다’에 대한 응답은 민주당(62%)이 국민의힘(58%)을 앞섰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팬덤은 현재 민주당 내 갈등의 주요 소재다.
시선은 제3지대로 향한다. 이미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은 ‘새로운 선택’이라는 제3당을 창당했다. 양당에 실망한 이들을 포섭하겠다는 복안이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2023년 12월17일 창당대회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축하 영상을 보내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신당 창당 여부로 주목을 받는다. ‘비법률적 명예회복의 길’을 언급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신당을 만들지 관심을 모은다.
무당파에게 신당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제3세력이 가장 러브콜을 보내는 집단이다. 신당으로서는 기대해볼 만한 조건이다. 양당에 비호감인 무당파가 48%나 된다. 이들의 절반가량이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동의(49%)하고, 민주당 심판론에도 동의(50%)한다.
신당은 키 플레이어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각 주자의 이름을 넣은 신당으로 투표 의사를 물었다(〈그림 5〉). ‘2024년 총선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을 차린다면 그 당에 투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준석 신당 17%, 조국 신당 8%, 이낙연 신당 17%다.
지지와 투표는 다른 행위다. 동시에 여러 정당을 지지할 수 있지만, 투표장에서는 불가능하다. 한 정당만 골라야 한다. 기표는 제로섬 게임이다. 제3당은 늘 ‘사표 심리’와 싸워야 한다. 양당에 대한 실망감을 뚫고 나갈 만큼의 또렷한 돌풍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각 신당에 투표할 의향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이 변수다. 아직 판단을 유보한 층이다(이준석 신당 34%, 조국 신당 27%, 이낙연 신당 30%). 정치는 생물이다. 선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다양한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도 있는 기간이다.
다시 거대 양당으로 돌아가자. 그럼 두 정당은 어떻게 변해야 무당파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당 안팎 비판자들의 조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각 당이 이렇게 바뀌면 더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다(〈그림 6〉).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각각 세 가지 변화 상황을 가정했다.
대선 파트너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이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가시화된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설’을 타파할 대안으로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이 꼽힌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의 중책을 맡겨 ‘원팀’ 기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여부가 변하느냐는 질문에 무당파는 이렇게 답했다. 더 지지할 것 21%, 덜 지지할 것 23%, 변화 없다 38%, 모르겠다 19%다.
국민의힘과 용산 대통령실의 수직적 당정 관계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당이 휘둘린다는 비판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겼지만, 국민의힘은 이후에도 세 차례 비대위(주호영 비대위·정진석 비대위·한동훈 비대위)를 꾸렸다. 그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개선하면 더 지지할 것 22%, 덜 지지할 것 15%, 변화 없다 39%, 모르겠다 23%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변화가 아닌 부분에는 호응이 낮아 보인다.
〈그림 6〉의 국민의힘 관련 세 가지 질문 중 지지 여부가 가장 크게 변한 항목은 ‘극우 세력 포용’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빅텐트’ 차원에서 태극기 세력 같은 극우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덜 지지하겠다는 대답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47%다. 더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변화 없다 27%, 모르겠다 19%다.
“한국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하는 무당파”
민주당의 현안은 이재명 대표 관련 부분이다. 비주류 의원(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모임 ‘원칙과 상식’은 현재 민주당에 가장 비판적인 당내 그룹이다. ‘방탄 국회’ ‘사법 리스크’ 등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는 발언을 이어간다. 이러한 비명계 정치인을 이재명 대표가 적극 포용하면 지지 여부가 바뀌느냐고 무당파에게 물었다. 더 지지할 것 24%, 덜 지지할 것 14%, 변화 없다 41%, 모르겠다 20%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합 비대위’를 꾸려 이재명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민주당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자리에서 사퇴하면’ 무당파의 지지 여부는 어떻게 변할까. 더 지지할 것 37%, 덜 지지할 것 13%, 변화 없다 31%, 모르겠다 19%다.
〈그림 6〉의 민주당 관련 세 가지 질문 중 지지 여부가 가장 크게 변한 항목은 ‘권력형 성범죄 대처’였다. 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크고 작은 성범죄 이슈에 직면한 바 있다.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안희정·오거돈·박원순)에 대한 ‘미투’와 이후 민주당의 대처는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이 당 내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하면’ 지지 여부가 변하는지에 대해, 무당파 53%는 더 지지한다고 답했다. 덜 지지할 것 9%, 변화 없다 37%였다.
공천도 중요하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공천’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수차례 “검사 공천은 없다”라고 말해야 했다. 그럼에도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다. ‘검사 대통령-검사 비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고 총선 모드에 들어가는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겼다. 이에 대해 물었다. ‘총선에서 검사 공천은 자제되어야 한다’에 무당파 62%가 동의했다.
민주당에서는 세대교체 담론이 이어진다. 이른바 '86 정치인'을 겨냥한다. 86 정치인 스스로 꺼내든 말이기도 하다.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2022년 1월25일 당시 송영길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586 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 또한 그는 다른 86 정치인들에게도 “지역구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무당파 55%는 ‘총선에서 86 정치인 공천은 자제되어야 한다’에 동의했다.
무당파의 특징을 살펴본 국승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무당층, 즉 스윙보터 층이 탄탄하다.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고 적극적으로 왔다 갔다 한다. 핵심 지지층의 양극화는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 면을 띠는데, 스윙보터의 규모와 행태는 한국과 미국이 차이가 난다. 이러한 스윙보터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가 미국 민주주의보다 더 건강한 면이 있다. 이들의 움직임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조사했다
조사 일시: 2023년 12월7~12일
조사 기관: ㈜한국리서치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23년 11월 기준 전국 89만여 명)
표집 방법: 지역별·성별·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추출
표본 크기: 2000명
표본오차: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2.2%p
조사 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가중치 부여 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 6.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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