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짚었다 더 꺼질라"…'상경 투자' 주춤, 강남권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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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상경 투자' 수요도 주춤하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는 1836건으로 전달(2337건) 대비 501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8%로 전월(21.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월 29.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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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소폭 증가, 서초·송파는 하락…"관망세 이어질 듯"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상경 투자’ 수요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초와 상황이 많이 변한 것으로, 집값 바닥이 어딘지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는 1836건으로 전달(2337건) 대비 501건 줄었다. 해당 수치가 1000건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해 1월(1413건)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외지인 비율도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1.8%로 전월(21.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월 29.1%에 달했다. 이후 2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9월(22.7%)부터 비중이 크게 줄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강남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2023년 10월 17.9%→11월 18.7%)은 소폭 증가한 반면 서초·송파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2023년 10월 20.4%→11월 16.5%·10월 27.4%→11월 23.0%)은 감소했다.
서울 서초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때 외지인 투자자까지 가세해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뒤 거래가 정상화되는 분위기였으나 금리 인상·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다시 (부동산)시장에서 거래가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가 더 확산되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피하지 못하는데,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매수세는 위축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3.4)보다 0.5포인트(p) 떨어진 82.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5.3→84.6)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1.4→81.2)보다 더 급격히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관망세가 길어지고,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매수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 “지난해 규제 완화·금리 진정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아파트 시장이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금리 상승 여파로 빠르게 냉각했다”며 “향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도입으로 대출 한도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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