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테러 ‘충격’…박지현 눈물 “그 어떤 ‘정치적 음모’ 개입하지 않길”

권준영 2024. 1. 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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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낮 시간대에 흉기 피습을 당해 정치권에 커다란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디 피해자가 존재하는 이번 일에 그 어떤 '정치적인 음모'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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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前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입장문 내고 ‘강력 규탄’
“새해 벽두부터 결코 있어선 안 될 일 일어나…빠른 쾌유를 빈다”
“민주주의 국가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아”
“자극적인 사진 및 영상 올리는 걸 중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
(왼쪽부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남국 무소속 의원.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낮 시간대에 흉기 피습을 당해 정치권에 커다란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디 피해자가 존재하는 이번 일에 그 어떤 '정치적인 음모'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공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피습 장면이 영상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언론에서도 가감 없이 피습 장면을 보도하고 있다"면서 "자극적인 사진 및 영상을 올리는 걸 중단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지지자인 척 공개된 일정을 따라다닌 점, 범행에 이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사인을 요청하면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목을 노리며 찌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정치인에 대한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계획된 살인미수에 해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백주대낮에 충격적인 테러를 당했다. 결코 일어나서도 안 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최악의 정치테러"라며 "우리 사회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폭력과 정치테러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정치적 견해나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이재명 대표와 그 가족들, 그리고 지지자들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입장문을 내고 "백주대낮에 야당 대표 테러. 천인공노할 일이다. 분노하고 규탄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무사와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한 이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는 충청남도에 거주 중인 60대 김모씨(67)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 대표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김씨 신병 처리를 할 방침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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